너의 부재로부터 시작된 나의 금단현상

by Balbi




너의 부재로부터 시작된 나의 금단현상



두 팔로 포근히 감싸려던 풍선이

팔의 지름을 벗어나

품에 안기에 버거운 크기로 커졌다


터지지 않게

조심조심

살포시 안아보지만


풍선은 자꾸

내 품을 떠나려 한다


내 욕심에

힘겹게 잡아보지만

금세 터질 듯 위태롭다


그래

날아가라

높이, 더 높이


네가 원하는 곳까지

끝까지 날아가라


그러나


끊어내려 해도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너의 흔적을 찾아

SNS를

들락날락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걸 알면서도


매일

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SNS에 올린 나의 게시물에

종종 남기던

너의 좋아요


오늘도 남겼을까

스치듯 보고 갔을까


의미없이

자꾸만 SNS을 살핀다


시간이 지나도

너의 흔적은

그 어디서도 없고


너의 부재가 남긴 자리에

금단현상만

깊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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