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미터를 전력질주로 달리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젊은 시절엔
100미터도 가능했는데...
4월 벚꽃의 아름다움을
시간이 지나서야 알아버렸다.
풋풋한 아름다움으로 무장했던 시절엔
주변의 아름다움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아름다움이
오래 머물다 떠나는 줄 알았건만
그 아름다움이
꽃비가 되어 바람에 날아가고
그 자리엔
푸른 잎만 남아버렸다.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맛보면 된다고
나를 위로하지만
그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순간에 머문다는 것.
속도는 달라지고
시간의 밀도도 달라져
내 목소리는
허공의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