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운일까, 실력일까
"얘들아~
선생님을 만나면 우리반이 1등이 된다.
지난 분기에도 선생님이 가르친 반이 다 1등했잖아.
그러니까 너희들도 이번에 1등할꺼야.
진짜야~ 선생님은 좋은 운을 끌고 다니거든!
예전에 선생님이 사귀던 남자친구가 SK 야구팀을 응원했었거든
그때 SK가 매번 1등하는 팀이었어. 근데 그 남자친구가 배신을 하고 다른 여자랑 결혼을 했지뭐야.
그래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SK팀 망해버려라 했지.
(SK 팬들께 죄송합니다. 소심한 복수였습니다. )
근데 그 이후로 1등을 한번도 못했고, 팀도 없어졌잖아.
그리고 다음 남자친구를 만나서 두산을 응원하게 됬는데 두산이 그때 가장 전성기였잖아
매번 한국시리즈 가고 우승도 했어.
그리고 더 대박인건 뭔지 알아?
선생님이 결혼하던 해에 남편이 LG팬이기도 하고 선생님이 김현수 팬이어서 LG로 갈아탔는데
글쎄 LG가 29년만에 그해 우승을 했잖아.
진짜 장난아니지?
그리고 쌤이 우리 학원오고나서 우리 학원이 영재고 입시율 이 지역에서 1등 했잖아.
쌤만 믿어! "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면 처음에는 다 웃는다.
원장님께도
"제가 운이 좋은 편이 거든요. 이번에 제가 맡은 반 아이들이 다른 반에 비해서 잘하는 애들이 많고 어머님들도 좋으시더라구요. " 라고 이야기했더니 웃으시면서 말씀하신다.
"선생님께서 잘 관리해서 그런거죠. "
믿지 않으시는 것 같다.
아이들도 100% 믿지는 않았을 거다.
하지만 매번 나는 좋은 결과를 내고
매번 좋은 학생들을 만난다.
이번 분기에도 좋은 결과를 냈음에도
아이들이 많이 나가서 반배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업을 들어가보니 남은 친구들이 너무너무 잘따라오고 잘하는 거다.
" 얘들아~ 선생님은 3명이라 강의실이 엄청 허전할 줄 알았는데, 꽉 찬 느낌이네~
쌤이 생각해보니까 우리 테스트 전원 100점도 가능하겠다. 애들이 많으면 한 명씩 꼭 틀리는 애가 있어서 어려웠거든. 근데 우리 셋이면 가능하겠는데~
이번 분기 우리 1등하기도 쉽겠다. 다 잘하는 친구만 있네~ 대박이다. 그치?"
나는 확신한다.
우리 반은 전체 1등을 할테고 반구성에서는 잡음이 있었지만 여기에 남은 친구들은 참 잘했다 생각하게 될 거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