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_어린왕자 The little price 마크오스본
마크 오스본 감독의 어린왕자 영화(The little prince)를 봤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것으로 강제 더빙 버전을 본터라, 원작 불어 느낌은 포기해야 했지만 다행히 중간중간 나오는 샹송(?) 프랑스 특유 분위기의 노래들은 들을 수 있었다. 4D 시대에- 옛날 우리 한지로 만든 인형이 움직이는 듯한 장면들도, 그래서 찰떡같이 어울렸던 아름다운 샹송도 참 기다리던 가을 햇살 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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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만나서 무언가를 하고 변해가는 내 모습이 즐거운- 시간 속을 달리고 있는 것 같아.
이게 진짜 나인가? 하는 의심에서, 아 이게 진짜 내 모습이었구나라는 확신을 하게 되는 느낌이랄까.
나는 인복이 있다. 그래서 깊이 사랑하는, 사랑받는 관계들이 많다.
가끔 지하철을 타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 속에서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넓은 우주, 지구, 한국에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이때에 만난 것은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축복이자 기적이다.
그런데 그 귀한 이들 속에서도
유독 ‘나의 장미’, ‘나의 여우’, ‘나의 B612’로 다가오는 인연들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서로를 위해
시간과 마음을 쏟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실은
시간과 마음을 쏟았기 때문에
특별해진 것이 아니고,
그냥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시간과 마음을 쏟아낸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것’이 아니고
‘특별해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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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인다’는 것은
내가 바라는 대로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는 것, 그런대로 바뀌어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마음의 곁을 내어주고
그 곁에 함께 앉아 노래도 부르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리고 매일 이렇게 묻기도 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는 어땠니?”
“나는 너로 인해 참 빛나는 하루였어.”
질문을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특별해서 하게 된 질문 말이다.
_어린왕자 영화을 보고.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