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독서 추천_당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법
언제부턴가 캐릭터들의 책이 유행이다. 곰돌이 푸우부터 미키마우스를 지나 보노보노까지.
그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한결같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자신의 진짜 가치를 어떤 이유에서든지 존중받지 못한 수많은 사람-우리들이, '가치'를 몰라보는 눈들에 대해 소소하게 반항하고 있나 싶다. 나름 귀엽게. 그래서 오늘의 우리에게 이 책을 권한다.
필자인 필리프 코스타마냐는 미술사 학자로서 미술품 감정사와 학예사를 병행하고 있는 사람이다. 전 세계 몇 안 되는 미술품 감정사로 여러 걸작들의 진품 여부를 감별했다고 한다. 그는 미술 진품을 감별하는 것엔 단순히 X선이나 원작자의 표현법 등을 연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직관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안목'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책 내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진짜 가치,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1. 그 아름다움을 찾고 싶은 열망이 있는 사람, 아름다움을 기뻐하는 사람
2. 실제로 열심히 찾아다니는 사람
3. '우연히'라도 마주쳤을 때 그것이 진짜인지 알아볼 실력이 준비된 사람
우리가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삶을 살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는 이 세 가지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혹은 앞으로도 준비할 의지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라는 다수의 화살은 다시 나에게도 적용되어서 나 또한 누군가에게 <발견되는 아름다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애석하게도.
나는 카메라도 없고, 사진을 배워본 적도 없지만 사진 찍는 것을 꽤 좋아한다. 그래도 열심히 찍다 보니 최근에 크게 깨달은 사실이 있다.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담아내고자 하는지를 다분히 의도한 '순간'과 '빛'이라는 것이다. 취향차이일 수 있지만 말 그대로의 '빛', 즉 자연광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사진은 분명 느낌 차이가 있다. 발줌을 활용하여 열심히 찍다 보면, 언젠가는 찰나의 순간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안목이 생기겠지.
사람도 사진과 비슷하지 않을까.
모두에겐 각자의 찬란한 찰나가 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매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세상에 그런 '안목'을 가진 통찰력 있는 사진작가는 몇 되지 않을 수 있다.
있다고 해도, 내 옆에 24시간 붙어 있을 수는 없다.
그러니, 세상이 나의 진짜 가치를 잘 알 턱이 있나.
그렇다면, 가장 똑똑하고 현실적인 방법은 나와 하루 종일 붙어있는 나 자신이 나의 찰나를 예술로 인식하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지 않을까.
순간과 빛과 함께라면,
셔터를 누르자마자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1012 Film. 나의 애정 하는 그녀(직장동료)들을 기다리던 순간. 유리문 너머의 그녀들이 사랑스러웠고 기다리는 나에게도 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역자 후기: 안목가로 성장하는 데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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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한다는 말도 되고 발견물이 너무도 뛰어나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는 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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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안목과 통찰은 어떻게 생길까? 역설적이지만 천부적 감각이 있어야 하고, 그림을 끊임없이 많이 보고 사색도 많이 해야 하며, 주변에 안목 높은 사람들과 부지런히 교류해야 한다. 타고난 눈을 쉼 없이 갈고닦는 노력, 뭉근한 뚝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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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이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