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삶을 사랑하는 기술

'통제'에 '평안함'을 느끼는 당신에게

by 찬란한 기쁨주의자
나의 소중한 그대가
그대의 삶을 충분히 사랑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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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는 기술'이 참으로 필요한 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인생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책머리에서 스스로를 '달달한 자기 계발서들이 주지 못할, 삶의 기술이 절실한 이들에게는 죽비 같은 혜안'이라고 소개하는 것에 꽤나 동의하기 때문에.


책은 친절하게 우리 인생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오전수업>점심시간>오후수업 등으로 목차를 나누어 하루 정도면 꼭꼭 씹어 먹을 수 있게끔.

"모소니우스 루푸스가 권하는_흔들리지 않게 단련하는 기술", "헤파이클레이토스가 권하는_조망하며 사색하는 기술", "디오게네스가 권하는_남의 시선과 권위에 저항하는 기술", "소크라테스가 권하는_잘 떠나는 기술".... 손에 들린 이 작은 책 한 권이면, 그 어떤 Master보다 우리를 유익하게 할 것 같은 기대까지 든다.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회복탄력성의 철학


에픽테토스는 노예 출신의 대표적 후기 스토아학파 철학자이다. (그와 함께 대표적인 후기 스토아학파 철학자에는 황제 출신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있다.)

[간단상식]
스토아학파:
세상(물질)과 신적 요소(이성)의 일치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들 학파에서 ‘자연을 따른다’는 말은 ‘신의 뜻(이성)을 따른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인간의 덕, 선, 행복, 자연을 따르는 삶은 이성과 동일하다고 보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당시에 스토아 철학자들은 투옥되거나 처형당할 위협 해 항상 노출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은 불확실성과 억압을 넘어 평정심과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철학을 발전시켰다.

'자유와 노예'를 주된 논의 주제로 삼은 에픽테토스는 '자유'가 인간이면 누구나 누리는 정신적 자유를 의미하며, '노예'란 자신이 스스로에게 부여해서 만들어진 정신적 부자유라고 보았다. '정신적 자유와 스스로 자초한 노예'의 대조가 그의 주된 논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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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몸, 재산, 명성, 직업, 부모, 친구들, 동료, 상사, 날씨, 경제, 과거, 미래, 우리가 죽을 거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가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우리의 믿음이라고 표현한다.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겨우 통제할 수 있는 것이 고작 '믿음'하나라고 하니, 당시에도 많은 핍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 작은 창이 인간의 자유, 자율성, 자주권의 기초라고 믿었던 것이다.



#통제의 억압


책을 찬찬히 읽어 내려가며 '통제'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읊조려 보았다.
우리는 실제적으로 참 많은 것들을 통제할 수 있기도 또 그렇지 않기도 하다.
어쩌면 '통제하지 않음'과 '통제받지 않음'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을 '통제'해야, 혹은 '통제' 받지 않아야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우리 인간에게
진정으로 삶을 사랑하는 기술을 깨닫게 할 질문과 대답은 무엇일까.
오늘도 책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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