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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한 기쁨주의자 Mar 25. 2020

오늘의 시 <꽃잎이 녹았다>

출근길 시 한잔

지나치지 못했다


오고 있는 것인지

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해

불안했다


지나칠 수 없었다


행여 놀라지 않을까

옷깃 스치는 소리마저 죽이며

손을 내밀었다


손바닥 위 사랑의 온도를 견디지 못한

너는 사르르 녹아내렸다


다정다감한

안부를 묻고는

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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