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잔
지나치지 못했다
오고 있는 것인지
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해
불안했다
지나칠 수 없었다
행여 놀라지 않을까
옷깃 스치는 소리마저 죽이며
손을 내밀었다
손바닥 위 사랑의 온도를 견디지 못한
너는 사르르 녹아내렸다
다정다감한
안부를 묻고는
기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