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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경주 바다 여행 중에. 파도멍 시타임
우린
참 묘하지
그 큰 바다 하나 보겠다고
그 먼 고개 여럿 넘어오다니
밀려오는
시퍼런 잔주름
까만 바위와 마주하고
쉴 새 없이
쏟아지던 매일
하이얗게 바스러지질 때
철———썩
다시 돌아가야지
굽이 굽은 고개 넘어
그치
우린 참 묘하지
돌아갈 것을 알고도
예까지 왔을꼬
김은지_시 쓰는 공간/커뮤니티 기획자입니다. 시와 글과 그대가 좋습니다. 일은 즐거운 놀이이고, 쉼은 창조된 모든 것들을 충분히 느끼고 경탄할 수 있는 예술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