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재택 중 유일한 산책 시간에
얘야어릴수록 헤픈 것이 웃음이란다옛날 옛적에
낙엽만 굴러가도 웃는 사람들이 살았다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
의미 없이
휘두른 팔만 마주 스쳐도까르르 염소웃음이 터지는어린 사람들 뒤에가방 끄트머리만 스쳐도분기의 눈을 떠 올리는무거운 그림자의 뒷짐이따라간다헤픈 사람으로살고 싶어 했다는그 애 이야기*염소웃음: 채신없이 웃는 웃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순우리말.
김은지_시 쓰는 공간/커뮤니티 기획자입니다. 시와 글과 그대가 좋습니다. 일은 즐거운 놀이이고, 쉼은 창조된 모든 것들을 충분히 느끼고 경탄할 수 있는 예술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