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우리말로 짓는 시
눈꽃 같은 그대 입꼬리
잔 가지 우에 살랑일 때
내 마음 남몰래
왈츠를 춘다
머문 자리
깊이 패여
드러나지 않고
아름다운 그림자만
드리워질 때
멀어지지 않되
바라보일 만한 정도만
뒷서서 걷는다
오늘도 쉬이 들키지 못해
아쉬운
바람만 바람만
*바람만바람만(순 우리말.부사) : 바라보일 만한 정도만 뒤에 멀리 떨어져 따라가는 모양
*책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 를 읽는 중에
김은지_시 쓰는 공간/커뮤니티 기획자입니다. 시와 글과 그대가 좋습니다. 일은 즐거운 놀이이고, 쉼은 창조된 모든 것들을 충분히 느끼고 경탄할 수 있는 예술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