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지기의 희희한 <쁨터뷰>
당신이 기뻐하는 순간, 그 찬란한 모습이 궁금해요.
일상과 비일상 그 어디에 놓인 기쁨을
함께 발견하고 기록합니다.
쁨터뷰 take 11.
#임이름
믿을만한 친구가 소개해 주는 친구는 언제나 두 손들어 환영이다. 자신의 소중한 보물상자에서 빛나는 보석 하나를 꺼내 보여주는 셈이니까.
2020년, 지인의 오랜 절친이라며 소개받은 이름님과 북클럽을 함께 해온 것이 벌써 1년 반이 되었다. 한마디를 나누더라도 흘려보내고 싶지 않고, 한 시간을 보내더라도 계속해서 눈을 맞추고 싶은 사람. 그의 매력은 그가 세상 물정을 알아갈수록 그리하여 더 순수해짐에 있다.
안녕하세요 이름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이름이 이름인 임이름, 특별한 이름을 갖고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웃음) 대전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먼 길을 오셨죠. 대전에서 오는 기차 안에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곧 시작될 북클럽을 준비하느라 책도 들여다 보고 폰에 있는 사진첩도 봤어요. 사진들을 보니 직장생활을 하며 살았던 때와 올해 프리랜서로서의 1년이 확실히 비교가 돼요. 직장을 다닐 때는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주로 여름 같은 특정 시기에 몰려 있는데, 올해 1년은 행복한 모습들이 순간순간 가득하더라고요.
여름에 신청받은 인터뷰였는데, 꼭 12월로 해달라고 로비를 하셨죠.(웃음) 제가 대학 졸업 전부터 취업을 해서 8년 정도를 쭉 일 해 왔어요. 치열하게 살며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죠. 일 자체가 싫었다기 보단 제게 맞는 삶 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나는 어딘가에 소속되어야만 일을 할 수 있는가’ 실험을 해보고 싶어서 올해 1년, 새로운 삶을 시도해 봤어요. 물론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죠. ‘내가 과연 프리랜서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더 나태해지지는 않을까, 시간을 흘려보내진 않을까’ 걱정도 됐고요. 1년 동안 더 나태해지고 그런 스스로를 자책하는 절망적인 시간을 보낸다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고, 삶이 평화롭고 기쁨이 넘치면 이런 인생을 계속 살아보자 결심했었죠. 그런 특별한 1년을 쁨터뷰를 통해 돌아보고 싶었답니다.
저는 요즘 ‘송구영신’의 때를 압도적인 기쁨으로 보내고 있답니다. 묵은해를 돌아보고 새 해를 맞이하는 기쁨이란! 저는 그런 시간을 1월에 갖는 편이고요, 12월은 파티 타임이에요!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매일 파티만 하고 살았을 텐데… 그렇다 보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파티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대하고 환영하는 일의 연속이죠.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하고 계신 특별한 프로젝트도 있는 것 같던데요. 마크라메를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누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단순히 무언가를 만드는 클래스라기보단 삶을 나누며 대화하는 커뮤니티예요. 참여하신 분들이 그 시간 동안 좋은 에너지를 받아 다른 곳에 가서 나누며 또 새로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혹은 우리끼리만 행복하기보다 선한 가치가 더 널리 퍼지면 좋겠어요. 선한 가치가 유행이 되는 거죠. 이름에게 가장 가깝고 먼 이웃은 누구인 것 같나요?
옆집이요! 마크라메를 만들어 ‘옆집’으로 콕 집어 나누기로 한 것도 그런 이유예요. 시멘트 벽 하나를 사이에 둔,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 사실 가장 교류가 없는 이웃이기도 해요. 이사 왔을 때 바로 떡을 돌릴 시기를 놓쳤는데, 이번 마크라메를 통해서 이웃분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이걸 왜 주지’라는 표정일 수도 있지만 그런 반응도 재밌을 것 같아요.
올해 새롭게 확장된 이웃이 있다면?
북클럽을 하면서 ‘가난의 문법’이란 책을 읽고 폐지 줍는 노인분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어요. 제가 매일 같이 다니는 동네 곳곳에 많이 계시더라고요. 알게 된 후에는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죠. 그리고 제가 하는 팔로우온 문화예술팀에서 얼마 전 후원했던 노숙인 분들도 있고요.
2021년에도 정말 많은 일을 시도하셨잖아요. 특별히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가장 잘 되기도 했고 뿌듯했던 것은 ‘삶의 축소, 감사의 확장’이라는 프로젝트였어요. ‘삶의 축소’는 일상에서 커피 한 잔이든 식사 한 끼든 무언가를 아낀 것에 가격을 매기고 그만큼 기부를 하는 것이었고, ‘감사의 확장’은 그런 미션들을 하면서 느낀 감사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공유하는 것이었어요.
삶의 축소를 하며 모은 기부금은 대전역에서 노숙인 분들께 김밥을 나눠 드리는 일을 하는 공동체에 기부했어요. 그 공동체를 보고도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김밥만 나눠드리는 것도 쉽지 않은데 지속적으로 찾아뵙고 대화도 나누고 쪽방촌을 찾아가 관계를 이어간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우리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 생각했죠. 비슷한 결로 한 선교사님과 연결되어 인도 아이들 생리대, 속옷을 후원하느라 폰/마스크 스트랩 굿즈를 제작해 판매한 것도 기억에 남아요. 처음엔 ‘생리대는 없어도 속옷은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나에게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게 일상적이지 않구나, 나는 엄청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인도 후원하면서 느꼈어요. 이런 일들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연대’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이렇게 느슨하면서도 끈끈한 연대가 가능하구나. 연합이 갖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여러모로 특별한 2021년이었네요. 삶의 모양이 바뀌면서 새롭게 느껴본 기쁨이 있나요?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기획, 운영하고 결과까지 확인하는 전체 과정을 경험한 것이 좋았어요. 회사 안에서는 어느 정도 정해진 업무의 틀이 있다 보니 저에게 주어진 업무 외에 것을 시도해 보긴 어렵잖아요.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도 빠듯하니까 그것보다 +a를 하려면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고, 또 승인이 되더라도 업무량이 늘어나죠. 그러다 보면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려는 시도는 줄어드는 것 같아요. 저는 실패를 맛보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오롯이 제가 창조적으로 일할 수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안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을 실현해 본 것이 2021년 제게 가장 큰 기쁨이었죠.
일에서 주체적 자아로 살아남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예요. 사람들이 종종 “네가 하고 싶은 일 10%를 위해 하기 싫은 일 90%를 해야 한다.”라고 말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90%로 해도 되지 않을까요? 단순히 ‘회사를 다닌다’와 ‘내 사업을 한다’로 구분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어디에 소속되든 소속되지 않든,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일’의 영역이라면 저는 무엇이든 ‘제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과물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제가 소실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살아있고 싶어요.
소문으로는 기쁨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던데요;)
제가 이렇게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족 공동체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에요. 직장을 다니며 쉼 없이 달리다 소진 상태가 되었을 때 남편한테 말했어요. “나 이제 내가 하고 싶을 일 하고 싶다.”고요. 남편이 “경제적인 부분은 내가 더 지원을 할 테니 네가 가치를 느끼는 일을 해라.”라고 말해 주더라고요. 돈은 더 아껴 쓰면 되니 행복하게 살자고요. 그렇게 합의를 봤어요. 저는 남편이 가장 하기 싫어하고 취약한 가사 노동을 맞고, 남편은 사업으로 경제활동을 하기로요. 각자 잘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제가 생각하는 문화는 사람들에게 좋은 질문을 던져 사유하게 하고 그러므로 행동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름님은 ‘문화’를 뭐라고 정의하나요?
문화는 삶이죠. 저는 문화기획을 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꽃을 한 번도 안 사본 사람에게 꽃을 향유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 그래서 아름다움을 어떻게 느끼는지 질문하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을 커뮤니티를 통해 자꾸 건드려보고 있어요. 이름님이 문화 기획을 펼쳐 나가는 매개는 ‘커뮤니티’군요. 이름님의 커뮤니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깊이 발견해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은 ‘사람들이 왜 행복하지 않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에요. 스스로 “나는 너무 불행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 있지만, “나 너무 행복해, 아침에 눈 뜨자마자 너무 설레고 좋아. 하루가 기대돼.”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저는 정말 기쁘게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을 더 즐겁게 해주고 싶고, 만나서 맛있는 것도 자주 사주고 싶어요. 그런 일에 제 시간과 돈을 쓰는 게 아깝지 않아요. 삶이 신나고 기쁘지 않은 사람들에게 ‘네가 이런 것들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그런 거야!’라고 다양한 가치를 전하고 싶어요. 기쁨 그리고 아름다움 같은 것들이요. 삶이 얼마나 재밌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메세지를 전달하고 커뮤니티를 꾸려가는 데 제 역량이 부족한 것 같아요. 누군가의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일을 잘해나가기 위해서 더 열심히 시도해봐야죠.
가장 이상적인 어떤 커뮤니티의 모습을 한 장면으로 그려보면 어떤 모습일까요?
음…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트리를 꾸미고 캐롤도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지는 때 같아요. 안 쓰던 예쁜 그릇도 꺼내서 음식도 나눠먹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떠올라요. 매일을 그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가 그런 모습을 닮아가면 좋겠어요. 모르는 사람이 처음 와도 편하게 어울릴 수 있고 누구나 환대받는 곳, 언제나 오고 싶은 곳이요.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커뮤니티와 공동체를 조금 구별해서 생각하는데요. 커뮤니티를 하면서는 포기한 게 없어요. 굳이 말하자면 남편과의 저녁 식사? 공동체는 ‘미워하는 마음’에 대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어요. 저희가 하고 있는 팔로우온 공동체는 돈이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돈을 버는 것을 우선적 목적으로 하고 있지도 않고요. 저는 선한 가치를 만들겠다고 모인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기준이 꽤 높은 것 같아요.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분명히 서로가 해야 할 것이 있는데 누군가가 담당한 일을 약속한 시간에 해내지 못하거나, 하지 않을 때 마음이 어려워요. ‘이 사람은 이걸 왜 하는 거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막상 그런 구성원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 마음은 늘 진실되고 진심이에요. 그래서 제 기준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협력해서 하는 일에는 일을 해내는 각자의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최선’에 대한 기준이 다른 우리가 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아요.
쉽지 않은 부분이에요. 일을 하는 방식, 성향, 태도의 차이일 수도 있고, 그 가치와 일에 대한 각자의 결단이 다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젖먹이의 때가 있고, 단단한 것을 먹을 때가 다르듯 시기의 문제일 수도 있고요. 이름님이 어떤 부분에서 먼저 불을 지피고 꾸준히 열을 내는 사람이라면, 그 불을 초 하나만큼만 간직하는 사람, 가져다가 옮기는 사람, 가끔 큰 기름을 붓는 사람 등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2022년은 어떤 재밌는 것을 기획하고 계시나요?
1월부터 12월까지의 키워드를 짰어요. 1월엔 비전, 2월엔 성장… 이렇게요. 주제에 맞는 커뮤니티를 열어보려고 해요.
이름이라는 게 의미가 참 중요한 것이잖아요? 그대의 2022년, 이름이란 존재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다면 뭐라고 하고 싶으신가요? 와,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에요. 정말 좋은 질문이네요. 어떤 정체성으로 살고 싶은가에 대한 것일 텐데 말이에요.
저는 ‘무지’라는 이름으로 살고 싶어요. 최근에 책을 읽다가 발견한 ‘무용지용’이란 단어에 꽂혀있거든요. 무용해 보이나 사실 너무나도 필요한 가치를 잘 전하며 살아내고 싶어요. 날마다 기뻐하는 것, 사유하는 능력, 좋은 질문을 하는 훈련, 서로의 눈을 보며 대화하고 사랑하는 시간, 평화를 위해 내는 용기 같은 것들이요.
저는 조금 더 ‘편안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를 굉장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는데 사실 어떤 면에서는 꽤 까칠한 편이거든요. 어떤 사람을 만나도 잘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이름아, 네가 정말로 원하는 것, 이루고 싶은 것이 뭐니?”….. 저는 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선한 영향력을 더 크게 흘려보내고 싶거든요. 예를 들면 대전에서 좀 유명한 문화예술팀이 된다던지? ”야 너 팔로우온 가봐, 거기 진짜 좋아!”같은 이야기를 듣는 거요. 이런 마음이 제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결과물에 대한 욕심도 큰데, 다행히 공동체의 다른 멤버들은 통해 그런 부분이 잘 다독여지는 것 같아요. 무명한 자일 지라도 스스로가 삶의 기쁨을 누리고 주변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는 것에 더 만족하며 살고 싶어요. 많은 사람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단 한 사람의 삶이 바뀌었다면 성공한 삶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계속 되물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쁨지기가 정말 신기했어요.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더 크게 영향력 있고 싶은, 잘 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안 하면서도 그렇게 할 수 있구나.. 가능한가?
누구보다 욕심 많아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욕심 없는 모순 쟁이랄까요.(웃음) 저는 제가 지향하는 삶을 현재로 살아내는 일이라면 크게 망설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일을 만드는 사람과 함께 하는 과정이 기뻤다면 결과물은 그 자체로 충분해요. 끝이 어딜지 모를 위로 성장하기보다, 뿌리가 깊어지고 잔가지가 많아 이파리가 풍성한 나무가 돼서 그늘이 되어주면 충분할 것 같네요. 많은 새들이 날아와 쉴 수 있는. 아, 또 피리를 불어야지 휠릴리-
저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은지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와하하하하. 진짜 쁨터뷰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질문이에요. 이름님은 순수한 사람이에요. 저는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것이 정말 큰 무기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순수함이 치열한 생존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순수함만큼 매력적인 존재가 있을까요? 가끔 주변에 순수함을 잃어가는 친구들을 볼 때 마음이 아파요. 사랑하는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설레던 눈빛과 열정은 어디로 가고, 가진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위태로움만 남았달까요. 무엇이 그들의 순수를 앗아갔나! 저는 나이가 들어 알 것 다 알아서 ‘찌들었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엇을 알아가느냐의 차이 아닐까요? 제가 보는 세상은, 알 수록 맑고 밝고 빛나서 영롱할 수밖에 없는 세계인걸요. 결론은 언니는 순수한 사람이다. 저는 그 매력이 너무 좋다!(찡긋)
얼마 전에 남편에게 나 돈 많다고 뭐 해줄게, 사줄게라고 말했더니, 돈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나 통장에 120만 원 있어!”라고 당당히 대답했어요. 한 달은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 돈이 있는데 왜 나보고 부자가 아니라는 건지! 제가 순수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자족’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요. 내년에 다시 물어볼게요. 쁨지기는 거짓말 못하니까. 제 매력이 감소되는 것 같으면 조용히 쁨터뷰 링크를 보내주세요.
저를 참 좋아해 주는 고마운 이름님, 저는 그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많아요. 오늘 한 쁨터뷰는 내년 그리고 제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꺼내보며 스스로를 돌아볼 것 같아요.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힘들 때, 내가 누구였는지를 기억하기 위해 쁨터뷰를 보면 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지 않을까요. 팔로우온 문화예술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도 그랬고, 월별로 정산하는 것도 그렇고요. 그리고 올해 한 마크라메 프로젝트도 희희한 크리스마스 상자 보고 쏙쏙! 흡수했답니다.
대단한 실천력이 이예요. 내년에 저랑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일단 북클럽은 평~생 함께 갈 거고요. 사실 쁨지기랑 하는 건 다 하고 싶어요. 쁨지기가 기획하는 것을 큰 품 안 들이고 대전에서 다 해보고 싶달까.(웃음) 희희에서 2020년에 ‘희희한 크리스마스 위크’ 했던 것도 같이 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줌으로 쁨지기가 쓴 극본 리딩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쁨터뷰는 어떠셨는지
아니, 인터뷰 한 것 맞아요? 끝났어요? 너~무 짧네요 짧아. 말하면서 준비를 너무 안 해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제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본 분들 중에 대전에서 문화기획을 함께 해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대전 팔로우온 문화예술팀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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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온 문화예술팀**
마태복음 16:24 말씀을 기반으로 예수님이 이미 가신 그 길을 따라가는 팀으로 대전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 사역을 감당하며, 워십팀과 아트컬쳐팀으로 나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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