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끝, 2023년의 시작에서.
죽음,
모두에게 기어이 찾아오는 것
누군가에겐 다소 느닷없는 것
그리고 나는 그 모두이자 누군가인 것
지금 당장 아낌없이 사랑하자고
좋을 대로 좋아할 대로 살아보자 다짐하게 하는 것
그럼에도 후회 없는 오늘에 부끄럽지 않고자 돌아보고 경계하는 것
코 앞에 없으니
문 밖에 서있다는 것을 자꾸만 잊는 것
모조리 낭비하고 싶다가
실은 단 하나도 낭비하기 싫은 것
가장 아름답고도 모든 아름다운 것이 부질없는 것
존재하기에 존재하게 만드는 것
어리고 어리숙한 내가
지혜로운 유일한 순간,
죽음을 떠 올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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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듣게 된 안타까운 소식들 앞에서 지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