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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한 기쁨주의자 Aug 19. 2017

이자벨라 여사의 꿈

#패기휴가: 미국 방랑기7. 보스턴 7일

#돈 좀 제대로 쓰는 그녀_이자벨라 스튜어드 가드너 뮤지엄 탐방


돈 좀 제대로 쓸 줄 아는 여자, 이자벨라는 꿈이 있었다.


에너지가 넘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지구 저편을 탐험했던 그녀.

전 세계를 다니다 만난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베니스를 이 곳으로 옮겨 오고 싶었다.

그곳의 빛과 그곳의 향기를.


그녀가 모은 것은 어쩌면 단순히 미술품들이 아니고, 

가족들을 잃은 뒤, 되찾은 꿈 아니었을까



#소리보기,  색깔 듣기


1층에는 여러 가지 재료들을 비치되어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여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곳 한편에는 작은 악기들과 그 악기들의 색을 느껴보라는 문구가 써져있었다.

소리를 듣고 색을 떠올려보다니.


칙칙이는 열정적이나 가볍고 발랄한 주황

미니 소고는 어쩐지 바다색

나무는 숲 속 텅텅 빈 나무의 회색 빛이리라.

조금 차가운 금속 고리는 딥 포레스트


서로 다른 감각이, 하나로 모아진다. 

아니, 어쩌면 애초부터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소리에서 색을 보고-

색에서 소리를 듣는다.


평소에 보지 못한 것들, 듣지 못한 것들을 듣는 또 하나의 소중한 '여행'의 시간이다.



#푸른 초장에 뉘어_보스턴 공원에서


이 여유로움을 기억하자.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감각에서의 여유로움.


은지야 내가 널 이렇게나 사랑한다

비를 그치게 하고 구름을 걷히고 햇살과 바람을 보내고 있단다.

물 위의 오리와 흔들리는 나뭇잎으로 널 위로하고 말을 건단다.

내가 지은 세계가 너무 아름답지 않니?

지켜다오ㅡ내가 너를 향한, 내가 지은 모든 피조물들을 향한 사랑을 가득히 보일 수 있도록.

함께 살아다오. 함께 살며 나를 노래하거라.


이 다양한이 들, 이 풍족한 곳에서

그들은 점점 나를 잊어간단다.

이렇게 온몸으로 나의 사랑을 드러내는데

그들은 나를 멀리한단다.


나는 네가 기쁘고도 아프길 바랬다.

이 땅에서-

이 땅이 다시 나를 노래하도록 기도하거라.

이 땅에서 나를 노래하거라.


은지야 내가 널 사랑한다.

그리고 널 사랑하듯 내가 이들도 사랑하는 것을 알아주길-


네가 만나고 싶다고 했던 '영적 거장' 이 너의 옆에 있단다.

나와 함께 함이 늘 느껴지는 이가 누구냐

눈을 들어 앞을 보아라. 온몸으로 나를 노래하는 이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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