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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란한 기쁨주의자 Aug 19. 2017

날마다-당신이 행복하길

#패기휴가: 미국 방랑기4. 보스톤 3일차

#복 중의 복은_하버드 나들이 


여림이의 중간 점심시간이 2시간이어서 급하게 MIT 산책을 마치고 하버드로 향했다.

아- MIT기(?) 충전을 더 해야 했는데.. 

어렸을 적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이름의 그곳, 하버드 대학교는 거의 한 마을 군락지 전체가 하버드 인 셈인데, 그렇다 보니 아주 큰 몇 개의 건물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겸손한(?) 맛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늘 복이 많은 나는 이날 하버드에서도 복덩어리였다. 마치 날 위해 이 하루가 세팅된 것 같이 모든 것이 감사할 것들이었다. 기간을 두고 설치물이 바뀌는 야드에는 커다란 시소가 있었다. 주변을 시끄럽게 울릴 정도로 펑펑- 시소도 타고, 마침 하버드 학생들이 는 개최하는 기술 디자인 포럼도 구경하고, 길을 잃은 곳에서 우연히 만난 서점에도 들러서 한참 책을 읽었다. 내가 사랑하는 서점은 이 곳에서도 역시나 멋있는 곳이었다. 뉴욕에서 본 이상한 나라의 오즈 책을 뒤적이며 한참을 천국인 그곳에 있었다.

걸어 다니는 복덩이인 나는 쉑쉑 버거에 들어가서도 우연히 여림이 아버지의 지인분을 만나 셰이크를 얻어먹었다. 우훗-

여림이 어머니 말이 떠올랐다. '하나님이 너를 정말 사랑하시나 보다- 너 오니까 이렇게 랍스터도 들어오고(내가 보스턴에 도착하고 여림이 가족에게 6마리의 랍스터가 선물로 들어와서 포식을 했드랬다.) 망고도 옥수수도 다 너무 싸네'..


날씨 요정에다가 먹방 요정에다가..

난 이렇게 어딜 가나 복이 참 많다.

그리고 그 복중 가장 큰 복은, 나에게 있는 복들을 찾아 감사하는 능력이 복일 것이다.

 

이렇게 가진 것 없이도 잘도 돌아다니는 나 때문에 하나님이 많이 바쁘실 것 같다. 먹이랴, 입히랴, 사람 보내주시랴....

Ι

Thanks God

It was awsome day.



#날마다 행복하고 날마다 따뜻하길_보스턴 미술관


여행 다닐 때마다 그 지역에서 꼭 가보는 곳들이 있는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그러했다.

보스턴 미술관은 미국의 3 대 미술관에 들어가는 곳이었다. 오후후!!! 가기 전부터 그곳에 있는 몇 작가들의 작품을 공부하며 신이 났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그림들이 진품임에..

내가 본 저 미라의 머리가 진짜 미라임에..

다시 한번 놀래며 미술관을 둘러보았다.

꼼꼼한 여림이 덕분에 도네이션 입장 시간을 택하여 온 우리는 아주 저렴한 값에 눈호강을 했다.


그중에서도 나는 르누아르의 그림이 이날의 베스트였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예술가중 몇 안되게  무겁고 어렵고 다소 극단적인 주제보다 밝고 행복한 모습들만을 그렸다고 하는 르누아르.

그래서인지 르누아르의 그림 속에 있는 소녀들을 보고 있으면 빙그레 웃게 되는 그런 것이 있다. 


내가 부여받은 창조 능력으로 만드는 무엇인가도 이렇게 누군가를 따뜻하고 밝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르누아르의 대표작이 그려진 엽서는 나의 소울메이트에게 갔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길 바라며.

체스판 위에 올라앉아 상.큼.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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