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3.0_필립코틀러

책리뷰. 둘 / 마케팅. 가치소비에 대하여 필립코틀러

by 찬란한 기쁨주의자

#오늘도 프롤로그.

왠지.. 전공 수업으로 한 학기 동안 읽어야 할 책을 일주일 만에 훑은 느낌이다. 6만 원짜리 원서보다야 잘 정리되어 있고 깔끔한 해석본, 양반이지만서도 여전히 전공서적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는 책이었다. 재.밌.는.전.공.책

그래서인지 단순히 '읽는 것'보다 '공부하는 것'이 어울렸던 책인데 그놈의 '가치'를 추구하는 시장에서 마케터로서 많은 시간이 나지 않았던 나는 무슨 <좋은 생각>을 읽는 마냥으로 책을 스쳐갔다. 아마도. 추석 때 다시 공부를 해야지 싶다.


#가치를 소비하는 것에 대하여-


이 사회와 세계가 열망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우리 세대의 선구자, 그리고 다음 세대의 영적 기업가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필립코틀러는 이 어마 무시한 책을 시작하는 맨 첫 장을 이렇게 장식했다. 1.0, 2.0 시장을 지나 3.0 시장은 감성을 충족시키는 마케팅을 넘어서 영혼을 감동시키는 마케팅을 요구한다고 한다. 그 이후로도 이 책에서는 계속해서 영성과 창의성이 일치된 인간상의 소비자와 마케팅 전략을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즉, 보이는 현상 이전의 혹은 너머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반에 걸친 모든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마케팅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3.0 시장에서는 자꾸만 그 가치란 것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설정하며 기업 내부적으로 브랜딩을 하는 것도, 외부적으로 브랜딩을 하는 것도, 철저히 <미션설정>에 따라 이루어진다. 자연히 소비자인 대중들에게 어필할 때도 사회적 이슈, 참여, 공헌 등을 기업의 상품을 파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보고 투자한다. 심지어 이제는 그런 흐름이 기업을 시작하게 하는 존재 이유 자체가 되어버린 곳도 많다. 많이들 보고 많이들 도전하는 사회적 기업/스타트업 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나 또한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과 아예 가치를 위해 영리가 아닌 비영리로 활동하는 곳에서 일해본(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다.

과연 기업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며-
이윤과 가치는 동시에 추구될 수 있는 것이며-
우리는 '소비'행위를 통해 가치를 사는 것이 맞는가-

사실은 우리가 그 어떤 것에도 침해받지 않고 지켜내야만 하는 '가치'의 영역마저 자본주의와 힘의 논리에 아주 <잘>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너무 잘 이용당하고 있어서 마치 이번의 트렌드는 그전의 1.0, 2.0 시장에서 훼손하여놓은 이 세계의 '가치'질서들을 이제는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처럼 까지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까.


내일의 모임을 통해 이 펼쳐진 이야기들이 정리될 수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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