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넷, 기독교와 사회 / 잃어버린 거룩한 세속성을 찾아서 존스토트
Prologue
작가가 동일한 두 책을 동시에 읽어가기란 처음이었다.
소그룹에서 하는 '살아 있는 교회'와 독서모임에서 하는 이 책 모두 내가 사랑하는 현대 기독교의 지성으로 불리는 존스토트 목사님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분의 책을 20살 적부터 많이 읽어온 것 같지만 참 신기한 것이 읽다 보면 결국 모든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본질적으로 같다고 느끼면서도, 한번 읽을 때와 두 번 다시 볼 때가 다른 책들이었다.
책을 집어 들 때부터 이미 제목에서 칠 할은 다 설명하지 않았나 싶은 책이었다.
현대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산 위에서 불을 밝히는 집이 아닌, 산속에서 조용히 호롱불 하나 켜놓고 방안의 사람들만이 조용히 숨어 따뜻해져 버린 기독교가 진짜 외쳐야 할 목소리는 이 책을 통해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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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거룩한 세속성'을 찾아서-
본회퍼(Bonhoeffer)의 본을 따라 알렉 비들러(Alec Vidler)가 '거룩한 세속성'을 이야기했다.
'거룩성'이란 세계관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맛을 내는 소금으로, 어둠을 비추는 빛으로 살아가는 것.
교회들이 돈과 권력에 대한 타락에서 벗어나 본질에 대한 순수성을 회복하려 했던 노력은 옳았지만, 아마도 진정한 '거룩'을 조금 잘 못 이해한데서 지금 과 같이 다소 산속의 종교화 되지 않았나 싶다. 성경에서 말하는 진짜 '거룩', 하나님의 속성이자 하나님 백성의 첫째 계명인 그 '구별됨'을 잘 못 이해한 것이다. 하나님이란 중심 과녁을 벗어난 '죄'에서 구별되라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다스리라고 맡기신 이 피조세계와의 연합에서 '분리'되라는 것이 아녔을텐데 말이다.
#그리스도인의 영향력
그렇다면, 이 시대에 정말로 기독교는 영향력이 없으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 시대에는 단 한 명의 예레미야도 없으며, 단지 그 예레미야를 죽이자고 우리에겐 말씀을 전할 선지자와 지혜자가 충분히 있다고 작당 모의하는 지도자들만이 우리의 모습인걸까?
현대 사회에 지도자 기근 현상이 심각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최근 모 대학에서 기독교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설문지를 받은 내용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없어지지 않을 필요직업 1위로 ‘종교지도자’가 뽑혔다.
의외의 결과를 받아 든 학생들은 분석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종교를 가지지도 않은 이들이 AI가 내 개인비서가 되어 빅데이터를 알려주는 시대에 비이성과 비합리의 대명사인 '종교' 그중에서도 '종교지도자'를 이 세대의 없어지지 않아야 할 지도자로 뽑았는가-
결국 사람들은 너무나도 빠른 기술 발전과 변화의 흐름에 변하지 않을 그 무언가- '진리'를 갈망하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 형이하학적인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든, 누군가는 형이상학적 세계에 대해 설명해주고 VISION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우리의 VISION은 무엇인가
책을 읽고 난 후, 책 제목이 다시 보였다. 현대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 아니라,
현대사회의 문제들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고.
그것을 우리가 일으켰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는 무엇을 외쳤으며 어떤 여향을 미쳤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그러니 우리가 이 세대가 간절히 원하는 그 VISION을 제시할 수 있는 기독교, 그리스도인이 될 책임을 진 것이다.
노아는 술에 쓰러졌으며, 아브라함은 용기 없는 두려움에, 다윗은 본능적 욕구에, 베드로는 혈기에 무너졌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 시대에 의인 1명이 되어 그 세대를 망하지 않게 하는 '외치는 자'의 삶을 살았다.
우리는 이 세대에 끊임없이 개입하며 끊임없이 외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복음의 본질과 교회 공동체에서의 사역을 다 버리고 사회참여만 하라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다. 다만, 정말로 복음을 제대로 알고 공동체의 연합을 제대로 누리는 사람이라면 그의 힘은 자연히 세상 속으로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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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공부할 것이 참 많은 것이 복이다. 그 공부할 것들이 너무나도 가치 있고 신이 나는 것 또한 복이다. 복음과 복음의 삶에 대한 공부도 실전도, 세상 속에서의 탁월성에 대한 공부도 실전도- 최선을 다해 해내고 싶다. 그리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 승리의 힘을 주셨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