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8
어두운 저 밤하늘에 떠있는 하이얀 구름 한 조각. 금방이라도 어둠에 집어삼켜질 것처럼 작고 희미한 그것이 왜 이리도 불안해 보이는지, 왜 이리도 두려워 보이는지. 하늘색을 자유롭게 부유하는 구름과는 달리 달빛이라도 없으면 금세 사라질 것만 같은 저 약한 구름들이 한없이 먹먹해 보인다. 밤과 어둠이 마치 질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니 이내 어둠으로 칠해진 방안에 갇힌 것만 같다. 그 안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는 저 구름 한 점.
밤 속에 놓여진 내가 그러하다. 또한 누군가 역시 그러할까. 어둠 속에서 금방이라도 지워지진 않을까, 달빛의 발걸음을 천천히 뒤따르는 저 밤구름처럼 나는 머리맡에 켜둔 작은 빛 하나에 의존하여 밤과 아침의 사이를 조심스레 지나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