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함

by 밤박


어떤 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전해진다. 대체로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기 때문에. 언어가 지나간 자리는 모든 것이 휘발되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만 그이가 행동을 하기 위해 움직인 모든 곳에는 그의 무게가 지나간 흔적이 남기 때문에. 그이가 행동하기 위해 생각한 모든 길에는 보이지 않는 땀방울이 가득하기 때문에.


그 무게를 한곳에 뭉쳐놓으면 그것이 바로 소중함이다.


(내가 어떤 사람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그 어떤 증거를 보여줘야 할 때가 있는데, 가끔 이를 표현하기 위해 떠난 발걸음이 무거워서, 자주 두리번거리고 멈춰서서 그 특정한 때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최근에 들었던 생각은 그럼에도 다시 되돌아가지 말고 남은 길을 마저 걸어가자는 것이다. 나의 무게가 지나간 흔적을 그이가 조금은 알아주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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