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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마무리하며

1년간의 발자취.

by 밤비

최근에 석사 과정을 등록했다. 작년부터 생각했고 올해 연초부터 차근차근 학교 리서치를 시작했었는데, 중간에 흐지부지 될 뻔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모든 서류와 추천서를 준비해서 접수했다. 합격 소식과 함께 등록금을 냈고, 이로써 올해 To-do list에 있던 큼직한 일들은 이직 빼고 모두 끝냈다. 과연, 아무 일도 벌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지.


올해도 꽤나 부지런히 보냈다.

타주로 나 홀로 여행을 다녀왔고, 집을 샀고, 이사를 했고, 사이드잡을 잡았고, 봉사를 시도했고, 알바도 시도해 봤다. 석사도 등록했고, 3주간의 한국여행도 다녀왔다.

그간의 노고를 알아준 것인지 회사에서 내년 연봉 또한 인상받았다. 뛰어나게 많지는 않지만 10% 안팎으로 인상이 되었으며 이제야 같은 레벨의 다른 동료들과 연봉이 살짝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입사 당시엔 인턴쉽들과 프리랜스 말고는 딱히 풀타임 잡 경험이 없었고, OPT 신분으로 있던 나에겐 연봉협상보단 오퍼를 승낙하는 것이 중요했으므로 주는 대로 받아들였었다 (그랬어도 잡서치 기간 동안 다른 회사들에게서 제안받은 연봉들 보단 높았다). 그렇기에 다른 곳에서 조금이라도 풀타임 경험이 있거나, 나라에서 쫓겨나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협상이 가능하며 비빌 구석이 있는 미국인 동료들보단 내 연봉이 낮겠거니 어렴풋이 추측했었다.

이제 내년은 더 큰 회사로 이직하는 것에 목표이다. 학교가 살짝 걸리긴 하지만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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