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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에서 뭘 해볼까?

자유의 몸

by 밤비

나는 외국인으로써 별 다를 장벽 없이 (직장 잡는게 힘들었던것 빼고) 지금껏 미국에서 잘 지낸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외국인 학생 신분일때에는 항상 마음 한구석에 불안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만의 주거지가 있어도, 차가 있어도, 인턴쉽이나 직장이 있어도... 항상 불안했다. 그나마 직장을 자리 잡았을때에는 마음이 좀 놓였었더랬다. 한국에 돌아가게 되어도 미국의 알려진 브랜드 본사에서 정직원으로 일을 한 경력과 작업물들이 남을것이라는 사실에 안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내가 목표한 커리어에 나아가는 중이지만, 차근 차근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나는 자유의 신분이 되었고, 이 나라에서 내가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제한이 풀린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는 뭐든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 기대되고 신이 난다. 앞으로 뭘 해볼까?

이제는 필요하다면 어떤 가게에서든지 파트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고, 사업을 할 수 있고, 직장이 없어도 이 나라에서 나가야 한다는 불안에 떨 필요가 없으며, 항상 쫒기듯 지내지 않아도 된다. 사실 이 쫒기듯 지내는 삶이 나의 원동력이었기 때문에, 내가 여유롭게 지낼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앞으로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 학교를 가고 싶다면 직장과 학교를 병행할 수 있다는것도 크나 큰 장점이다. 물론 내 자신이 힘들겠지만, 금전적으로 보나 커리어적으로 보나 좋은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나는 내 앞으로의 미래와 자유에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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