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는 마음이 무사히 전달될 수 있기를
언젠가 네가 그랬다. 세상 속 지친 기색을 몽땅 끌어모은듯한 고단한 얼굴로 바닥에 치우쳐진 몸을 겨우 수습하고 있는 네게, '힘내'라는 단어를 붙이는 주체가 아무말도 건네지 않는 타인보다 되레 원망에 어리게 된다고. 힘이 나지 않는데 왜 자꾸 힘을 내라고 하는 것이냐며, 차라리 아무 말도 아무 관심도 주지 않는 것이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라며 그런 가난한 심경을 내게 토로했다. 그 말에 꾹 눌려 담긴 곤고한 마음이 감히 짐작이 간 나였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네가 네 속내를 게울 수 있게 묵묵히 네 옆을 지키는 것이 나의 최선이 될 뿐이었다.
그후로 내가 누군가를 응원할 때면 나는 자꾸 네가 겹쳐보이는 것이었다.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맥이 빠지는 응원이 될 '힘내' 라는 단어가 있을 테다. 오늘 누군가의 하루는 이미 일주일 분의 힘을 몽땅 쏟아냈을 험난한 하루일지도 모르니. 그저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얄팍한 힘만 남게 된 하루였을지 모르니. 그렇지만 난 그런 당신의 하루를, 당신의 고된 시간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그렇기에 가볍게 주먹을 쥐어 들어보고는 작달만한 응원을 해보는 것이다.
'파이팅'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