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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습작시

이 거짓된 일상어여

by 밤새

이 거짓된 일상어여 너는 어떤 고기냐

반듯하게 차려입고 아무 일도 없는 척


니 속의 만 가지 오물이 역겹지만

오래 부대껴온 너는 아마 정겨울 테지


이제 그 말이란 껍데기를 그만 벗어 보시지

우둘투둘하고 시퍼런 니 피부를

한번 보여보란 말이다


그래 어쩌면 두려운 걸지도 모르지

다들 너를 욕하는 자들 뿐이니


그래도 새벽 3시쯤에는 한 번쯤 벗어보렴

오래된 니 알몸을 너도 아마 잊었을 테다


그 더러운 피부를 따뜻한 욕조에 녹이고

뗏국물 위로 일렁이는 파도처럼


이제는 명백한 너와 마주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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