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들이기 프로젝트 3
여러분에게 생존은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먹고 자는 동물적 생존인가? 아니면 그 이상의 가치를 누리기를 원하고, 누려야 하는 삶인가?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우리 몸은 최근에 행한 것을 생존에 필요한 정보과 기술이라고 인식하는 듯하다. 뇌와 몸의 세포는 날마다 너무나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단순히 볼펜을 집는 행동만 해도 뇌와 신경과 근육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므로 매일 행하지 않는 행동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은 생존에 덜 중요하다고 인식해 후순위로 미룬다.
나는 현재 턱걸이 20개를 할 수 있다. 2년간 꾸준히 한 덕분이다. 하지만 하루, 이틀 귀찮아서 턱걸이를 빼먹는 날이 늘어난다면 20개 이상은 당연하고, 20개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게 마찬가지다. 우리 뇌와 몸의 구조와 원리가 이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에 지름길이 없다. 닥치고 매일 하는 것 말고는.
매일 반복하는 것이지만, 매일 반복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스타트를 끊기까지, 진입하기까지 귀찮음과 잡생각이 우리를 붙잡는다. 지금까지 해온 게 아까워서, 미래의 목표가 있으니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행해야 한다.
좋아서 하는 일도 시작부터 늘 즐겁지만은 않다. 공부든, 낚시든, 악기든, 스포츠든 즐길 수 있게 되기까지 숙련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숙련의 시간을 싫어하고 귀찮아한다면 TV 앞에 멍 때리는 것 따위 말고 뭐 할 게 있겠나.
뇌와 몸이 나를 위해서, 나의 부유와 행복을 위해서 일해주길 원한다면 먼저 뇌와 몸에게 복종하자. 뇌와 몸의 구조와 방식에 순순히 따르는 것이 정도(正道)다.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