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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새 Dec 11. 2021

7th 코드를 쉽게 외우고 쳐보자

핵심은 3화음(트라이어드 코드) 12개

7th 코드에 대응하는 3화음(트라이어드 코드)


저번 글 <12키 다이어토닉 코드 패턴> 에 이어서 7th 코드를 쉽게 외우고 칠 수 있도록 으뜸음(1도)과 3화음(3,5,7도)으로 나누어서 분석을 해보자. 피아노로 칠 경우 으뜸음은 왼손 담당, 3화음은 오른손 담당이다.


이렇게 7th 코드를 으뜸음과 3화음으로 분리하는 이유는 코드를 간단히 하기 위해서다. 알파벳과 b, # 등이 많이 붙은 코드네임을 보면 순간 당황하게 되고, 피아노 위에서 손가락이 헤매기 십상이다. 표기된 코드네임에서 실제 오른손이 쳐야 할 3화음을 바로 떠올릴 수 있다면, 으뜸음은 코드네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기에 연주가 훨씬 수월해진다. 연주하는 짧은 순간에 '이 코드의 3음이 뭐고, 5, 7음은 뭐지? 으뜸음 B에서 b(플랫) 됐으니...' 이런 식으로 계산하고 있으면 손가락이 즉시 반응할 수가 없다. 반사적으로 나오게끔 4화음에 대응하는 3화음과 손가락 연습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래서 암기와 피아노 연습이 필요하다. 원리 없이 암기만 하라는 게 아니다.


이전 글에서 추린 48개의 코드들을 으뜸음과 3화음으로 분리한 것이 위의 표다. 우리가 외워고 익숙해져야 할 3화음은 컬러로 표기된 코드들이다. 그런데 M7에 해당하는 3화음 코드와 m7(b5)에 해당하는 코드가 같다. 따라서 우리가 외울 코드는 36개로 줄어들었다.


m7에 해당하는 3화음은 메이저 코드, M7과 m7(b5)에 해당하는 3화음은 마이너 코드다. 7에 해당하는 3화음으로 dim(디미니쉬드)가 새로 등장했는데, 이 코드는 사실 m7(b5)에서 7음을 뺀 것과 같은 코드이다. 7음을 빼게 되면, 예를 들어 Cm(b5)라고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Cdim라고 표기가 바뀐 것뿐이다. 'diminish'는 '줄이다'는 뜻으로 말 그대로 3음과 5음을 반음 줄였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외울 3화음은 더 간단해진다. 메이저 코드 12개, 여기서 3음을 반음 내린 마이너 코드 12개, 마이너 코드에서 5음을 반음 내린 dim 코드 12개 이것이 전부다. 추려보니 결국 이것만 남는 것이다.


물론, sus4, aug(오그먼티드), add2 등 다른 코드들도 있기만, 이런 코드들 역시 기본 메이저 트라이어드 코드에서 변형된 꾸밈형 코드들일 뿐이다.


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재밌는 법칙들이 나온다. 


M7에 대응하는 3화음은 장3도 위의 마이너 코드

m7에 대응하는 3화음은 단3도 위의 메이저 코드 

7에 대응하는 3화음은 장3도 위의 dim

m7(b5)에 대응하는 3화음은 단3도 위의 마이너 코드


이런 법칙이 나오는 이유는 3음을 기준으로 하는 3화음의 양쪽(1-3 음정 / 3-5 음정)이 3음의 반음 움직임을 따라 단3도, 장3도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즉 3음을 기준으로 앞쪽이 단3도면 마이너, 뒤쪽이 단3도면 메이저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3음을 기준으로 앞쪽이 장3도면 메이저, 뒤쪽이 장3도면 마이너다. 같은 얘기다. 4화음이 되어도, 근음(1음)을 왼손으로 떼면, 3화음이 되기 때문에 원리는 똑같아진다.


재밌는 사실이 또 있다. 오른손 코드(3화음)는 똑같은데, 근음만 달라서 코드네임이 바뀌는 코드들이다. M7과 m7(b5)를 살펴보면, 예를 들어 오른손으로 똑같이 Em를 눌러도 왼손 근음을 C를 누르면 CM7이 되고, Db을 누르면 Dbm7(b5)가 된다. 그러니까 M7과 근음을 반을 올린 m7(b5)은 3, 5, 7음이 같다는 패턴이 발견된다.


CM7(C - Em)


Dbm7(b5)(Db - Em)


이제 남은 건 추리고 추린 이 기본 코드들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소리와 함께 피아노 건반으로, 손가락이 기억하도록 익숙해져야 한다. 


Am7의 3화음
AM7의 3화음





다음 글에서는 코드 끝말잇기라 할까? 코드의 끝음(뒷자리) 두 자리로 다른 코드 만들기, 코드의 자리바꿈과 다이어토닉 내의 이웃 코드와의 연결, 조화 등에 대해 나름 분석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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