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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새 Apr 30. 2022

밤산 능선의 품속같은 묵묵함으로

깊은 산중 초월하는 숲들

맥박같은 물소리에 숨이 멎는다


여기서 딱 그만살아도 참 행복하리라


해하지 않는 찬바람 어두운 산그림자

탐욕의 졸작인 나를 꾸짖는다


틈새로 삐져나온 잡초가 친구인 듯

그래도 나 살아보리라


무수한 말들을 뒤로 하고

밤산 능선의 품속같은 묵묵함으로


조급한 나를 넉넉하게 몰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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