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주식 시세 하루에 수백 번 보듯이 요즘은 유튜브 구독자 몇 명 늘었나 보는 게 중독 수준이다. 내 나이 53세. 60이 넘어서까지 직장생활 하기는 정말 싫다. 그래서 일단 구독자 1000명 만들기에 더 집착한다. 나름 괜찮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노래를 업로드하면 3~4명 구독을 한다. 롱폼 조회수는 처참하고 거의 다 쇼츠에서 유입된다. 큰맘 먹고 1년 치를 구독한 하일루오는 아직 영상 생성 오류가 많고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무려 50만 원도 넘는 돈을 결제했는데... 캡컷 구독에, 스포티파이. 그나마 스플라이스는 최근에 취소했다. ㅜㅜ 단순하게 한 곡당 3명을 잡아도 250곡을 더 만들고 업로드해야 겨우 구독자 1000명이 된다. 그 와중에 고질병인 위장병 때문에 허비하는 시간이 하루에 2~4시간이다. 갈 길이 먼데... 답답, 우울. 그래도 좀 더 운동하고 좀 더 공감 가는 노래를 만들고 끼니를 인스턴트로 대충 때우지 말고 계속 가보는 거다. 휴 힘들다. 오늘도 살려주셔서 감사.
솔직히 내가 음악에 투자하는 시간과 돈을 투잡 등 돈버는 데 투자하면 미래를 위한 적금은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나이대를 넘어가면 음악도 공부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악기를 익힐 체력이든, 이론 공부할 인지력이든, 감성이든 더 늘어나진 않는다. 그리고 돈이 많아봐야 나는 위장이 안 좋아 맛있는 것도 마음껏 못 먹는다. 여행도 뭔가 영혼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치 좋은 곳 돌아다니기만 하면 공허하다. 그래서 음악을 놓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굴레에 갇힌 것 같기도 하고. 인생 자체가 굴레니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가 음악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 수준에서 내게 맞는 음악에 위안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뿐. 답답해서 주저리주저리.
※ 스레드에 쓴 글을 그대로 옮겨와 봤습니다. 브런치에서는 좀 각잡고 글을 썼었는데, 생각해 보니 꼭 그럴 필요도 없는 것 같네요. 그런다고 누가 저를 잘나게 봐주는 것도 아니고... 일상에 별 일이 없는데도, 아니 어쩌면 별 일이 없어서 더 불안하고, 60세라는 카운트다운을 스스로 해서 더 초조한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빨리 되는 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요즘은 이상하게 불안하고 유튜브 구독자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운동부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