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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새 Jan 10. 2021

배달 음식 실패 줄이는 팁 5가지

돈 아깝지 않게, 짜증 나지 않게

코로나 시대라 배달 전문 요식업이 호황이다. 시켜 먹는 입장에서는 메뉴 선정에 한계가 있으므로 그리 달갑지 않다. 사실 별 거 아닌 팁이지만 꼼꼼하지 못한 분은 체크하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기에 '배달 음식 실패 줄이는 팁'을 나름 정리해 본다.


1. 해당 매장에 반드시 한 번은 방문한다.


그 집이 맛있다고,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는 그 매장에 줄기차게 음식을 시키는 분들이 있다. 과거 컴퓨터 수리점을 할 때, 가가호호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나름 유명한 짜장면 체인점을 간 날, 그 매장의 위생 상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배달 오토바이가 4~5대나 되는 장사가 잘되는 집이었는데, 기름과 땟국물에 찌든 매장 상태가 가관이었다. 기름을 많이 다루는 치킨집과 중국집은 청결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매장을 가보면 점주가 고객을 단순히 돈벌이로만 여기는지, 나름 장사 철학을 가지고 위생에 신경을 쓰는 점주인지 알 수 있다. 맛있다고 꼭 청결한 매장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2. 식은 후에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 보면 원재료의 신선도 파악에 도움이 된다.


특히 치킨의 경우, 남은 치킨을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전자레인지에 데웠는데, 누린내가 많이 난다면 원래부터 신선도가 떨어지는 닭일 수 있다. 갓 튀겼을 때는 튀김옷, 갖은양념, 치즈 등에 그 누린내가 가려서 신선하지 않는 닭도 표가 잘 안 난다. 식은 후에 데워보면 그 본연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매장이 얼마나 신선한 닭을 쓰는지, 원재료의 회전율이 얼마나 좋은지(재고 닭을 쓰지 않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3.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등의 어플 말고, 통화로 최소 3번 이상 주문해 본다.


요즘은 전화 걸어 말하기도 번거롭고, 배달 어플을 이용하면 여러 혜택을 주므로 대부분 어플을 이용해 주문한다. 하지만 직접 전화를 거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주문을 해 보면 해당 매장의 사장님, 알바의 응대 태도를 파악할 수 있다. 매번 일정한 톤 앤 매너로 응대한다면 기본을 갖춘 매장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전화할 때마다 다른 컨디션과 응대 태도가 전화기 너머로 느껴진다면 아직 아마추어적인 매장일 가능성이 높다.


4. 아무리 좋아하는 매장, 메뉴라도 우리 집과 물리적 거리가 멀면 가능한 배달시키지 않는다. 


특히 피자의 경우 치즈가 핵심인데, 치즈가 식으면 전체적인 피자 맛이 상당히 떨어진다. 비싼 돈을 주고 브랜드 피자를 시켜도 식어서 온다면 불만과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배달이 밀리는 코로나 시대, 특히 주말 저녁 등에는 라이더 분이 다른 집을 안 거치고 매장에서 우리 집으로 직행한다는 보장이 없다.


5. 네이버 평점이나 블로그로 맛집을 선택하기보다 구글 평점(리뷰)을 활용한다.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하나, 네이버에는 여전히 순수하지 못한 맛집 관련 포스팅이 다수 존재한다. '포스팅하면 콜라 하나 무료' 같은 이벤트를 매장마다 진행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전히 작전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듯하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은 구글보다는 네이버 검색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맛집을 선택할 때, 네이버보다 구글 평점 4점 이상(별 5개 만점)인 곳을 우선 후보군에 넣는다. 맛집 리뷰나 평점의 순수성에서 구글이 네이버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크게 실패한 적은 없다.




외식 줄이고, 웬만하면 집밥 해 먹자. 요즘 레시피 따라 할 수 있는 유튜브도 많고, 생각보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가 많다. '요리해 먹어야겠다' 마음만 먹으면 말이다. 그래서 외식비도 줄이고, 건강도 되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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