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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 bam Jan 07. 2024

유럽여행 집시 유형과 대처법

범죄 대처 꿀팁!

유럽 여행에 대한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 후기를 보면 범죄에 대한 우려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유럽에서 집시와 함께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워낙 가진 것 없이 지내던 시절, 나를 알아보고 집시들은 내 곁에 자연스럽게 착석했다. 집시 속에서 터득했던 그들의 유형과 대처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에펠탑 (Eiffel Tower)


집시유형


1. 팔찌 집시 (or 꽃, CD, 잡다한 물품 etc...)

출몰지역 : 유동인구 많은 관광지 (몽마르뜨 언덕, 에펠탑, 빅벤, 트레비분수, 가우디 성당 등)

상세특징 : 흑인 난민일 경우가 많으며, 눈이 마주치면 바로 다가와 팔찌를 손목에 채우고, 바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팔찌값을 뜯어낸다.

대처방법 : 그들과 눈을 마주쳐선 안되고, 마주친다 하더라도 무표정으로 대꾸하지 않는다.


2. 싸인 집시

출몰지역 : 유동인구 많은 관광지 (에펠탑, 개선문, 트레비분수, 콜로세움 등)

상세특징 : 사인을 부탁한다며 갑자기 집시가 말을 걸어온다. 하지만 그 집시는 사인판을 들고 가방을 향한 시야를 가리며 그 옆에서 조직적으로 가방 속 지갑 혹은 현금을 갈취한다. 그들은 2명 이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대처방법 : 찰나의 순간 가방이 털리기 때문에 싸인을 부탁한다고 다가오면 즉시 경계해야 한다.


3. 야바위 집시

출몰지역 : 유동인구 많은 관광지 (에펠탑, 개선문, 빅벤, 트레비분수, 콜로세움 등)

상세특징 : 야바위 게임을 진행한다. 하지만 구경꾼 중 반은 바람잡이라고 보면 된다. 누가 봐도 공이 어떤 한 컵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게 게임판을 짜고 바람잡이가 맞혀서 돈을 딴다. 여행객은 그 장면을 보고 나도 쉽게 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그다음 게임에 돈을 걸고 돈을 잃게 된다. 관광객 차례 게임에는 컵 3개 중 공은 아무 곳에도 들어있지 않다.

*집시 손바닥을 강제로 펴보면 그 안에 스펀지 공이 있을 것이다.

대처방법 :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다.


4. 명화 집시

출몰지역 : 유동인구 많은 관광지 (로마, 피렌체 등 주로 이태리)

상세특징 : 명화를 카피 뜬 그림을 땅바닥에 깔아놓고 밟는다면 그 그림값으로 100유로 이상 요구한다. 유동인구 많은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발 밑을 잘 살펴야 한다.

대처방법 : 만약 밟았더라도, 무시하고 거절하며 그대로 앞 길을 걸어간다. 절대로 사지 않는다.


5. 친절한 사진 집시

출몰지역 : 유동인구 많은 관광지 (로마 테르미니역, 나폴리, 파리, 바르셀로나 등)

상세특징 : 친절과 미소를 무기로 방심을 유도해 평범한 이야기를 꾸려간다. 아들이나 딸 사진을 보여주며 친근함을 어필한다. 그러다 갑자기 다짜고짜 돈을 달라고 요구한다. 정말 그 순간은 한순간이다.

대처방법 : 친절한 집시가 가장 어려운 상대이며 구분하기 어렵다. 다소 인종차별적 발언이지만, 흑인/중동/동남아 계열의 인종에 집시차림이라면 한 번쯤 더 의심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6. 강도 (난민)

출몰지역 : 우범지역 or 밤늦은 거리 어디나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등 유럽도시 어디든)

상세특징 : 이들은 난민 출신이기에 뒤가 없다. 뒤가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법. 이들은 낮이 아닌 밤에 활동하며 성취를 이루고 돌아가고자 하기에 정말 위험하다. 유럽에 사는 현지인들도 난민출신 강도를 피하기 위해 위험한 지역을 밤에 돌아다니지 않는다. 방심은 무조건적인 피해를 불러오게 된다.

대처방법 : 이들을 피하는 법은 밤에 돌아다니지 않는 것 외에 딱히 방법이 없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동아시아인이 가장 유력 1위 범죄 대상 후보이기에 더더욱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유럽 여행 시 많은 이들이 여전히 밤에 잘 돌아다니는 편이지만, 그곳이 위험지역인지 아닌지에 대한 실질 정보가 없다면 가급적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지양하기를 바란다.




부수적인 정보지만, 특히 이태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아프리카에서 오는 대부분의 난민은 시칠리아 섬을 거쳐 유럽으로 들어오게 된다. 시칠리아 섬은 난민의 관문이라는 대명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난민들은 이탈리아 남부 바로 옆에 위치한 시칠리아 섬에서 내륙 나폴리로 들어온다. 그리고 로마까지 들어와 유럽으로 퍼지게 된다. 지리적으로 이탈리아 남부와 수도 로마는 수많은 난민이 거칠 수밖에 없다.


과거 파리에서 보도블록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면서 쉴 때, 수많은 집시가 내 옆에서 같이 휴식을 취했다. 이처럼 사실 집시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내가 집시의 모습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유럽여행에서 멋지고 아름답게 차려입고 인생샷을 건지고 싶지 않던가. 그렇기에 유럽여행 시 강력하고 단호한 거절 의사와 방심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Photo by 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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