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난지천 공원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길 세 곳이 있다. 첫 번째는 정동길, 두 번째는 양재천로, 마지막은 바로 오늘 소개할 곳인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세쿼이어) 길이다. 매년 빠짐없이 이곳에 출석하며 도심 속 숲내음을 진하게 느끼고 있다.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경위를 이야기하자면 중학생 시절로 돌아간다. 당시 마포구에서 중학교를 재학했고, 학교에서 마라톤을 주최했는데 하늘공원과 평화의 공원 그리고 이곳을 관통하는 것이 달리기 코스였다.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달렸던 것 같지만, 성인이 돼서 이곳을 다시 방문했을 때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임을 깨달았다.
여름에는 초록의 향연, 가을에는 붉게 물든 낙엽의 정취, 겨울에는 눈꽃으로 가득 찬 환상적인 설원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편은 현재 6월 기준 초록 향연의 모습이다.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길인 만큼 가을과 겨울편도 따로 브런치에 적을 계획이다.
휴일 하루의 시간을 꽉 차게 쓰고 싶다면, 이곳 메타세쿼이아 길과 함께 하늘공원 혹은 난지 한강공원을 2차 행선지로 정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늘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이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걸어서 넘어갈 수 있으며, 주차는 난지천 공원에 하면 된다. 주차 이용료 또한 매우 저렴한 편으로 부담 없이 오래 머무를 수 있다.
[주차 TIP]
위치 : 난지천 공원 주차장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365 난지천공원
가격 : 60분 1,800원 / 120분 3,600원 / 240분 7,200원
난지 한강공원 Bonus Cut
한 때, 유치원 때부터 중학교 시절까지 마포구에서 지낸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이곳을 추천할 수 있다. 마포구를 벗어난 지 약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은 내가 가장 아끼며 애정하는 곳이다. 매년 수차례 방문하는 행위만으로 이곳의 아름다움을 방증하고 있다.
Photo by B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