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erene Poems

[시, 05] 고요

같은 시간 다른 공간

by 밤 bam

그 어떤 것이었을까,

우리를 갈라놓았던 것이.

마지막 눈동자 속 고요함에

침묵을 미련 없이 흘려보내.


버릇처럼 짙어진

무감각에 잠식되어,

그대로 얼어버리고 만 것일까.

어떠한 잡음조차 들리지 않는구나.


우리가 만들어낸 소리는

한때나마 아름다웠지만,

무한한 정적에 갇혀,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 있었구나.


Photo by Bam


keyword
밤 bam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기획자 프로필
구독자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