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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Jun 20. 2020

MCU 이전 1990년대 제작되지 못한 마블 영화들

MCU 이전 제작못한 마블 영화

작고한 스탠 리는 마블 캐릭터를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영화사를 찾아다니고 많은 감독들과 연락하면서 마블 캐릭터 기반의 영화를 제작하려 고군분투했습니다. 물론 지금의 MCU와 다르게 공유된 세계관은 아예 없었고, 영화 제작 및 배급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영화 제작사의 힘을 빌려야만 했습니다.

1990년대 코믹스 사업이 커지고 인신의 변화가 일어나자 잘 알려진 마블 캐릭터를 이용해 영화를 제작하려 했었습니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었고 영화사에서 거절을 당하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프로젝트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1990년대 제작을 앞두고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한 마블 영화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하려던 스파이더맨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이 제작되기 전인 1990년 캐롤코 픽처스는 스파이더맨 영화 판권을 획득합니다. 캐롤코 픽처스는 배리 코헨, 테드 뉴솜이 작성한 각본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작성한 각본을 두고 고심하다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작성한 각본을 선택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파이더맨 영화와 다르게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하려던 스파이더맨 영화는 공포 영화에 가까운 스타일로 일렉트로와 샌드맨이 악당으로 등장합니다. 어둡고 욕설이 난무하는 장면이 많이 포함되며 스파이더맨이 거미 구애 의식처럼 메리 제인을 유혹해 브루클린에 있는 다리에서 메리 제인을 거미줄로 묶은 다음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캐롤코 픽처스 파산 후 판권을 둘러싼 여러 회사들의 소송으로 사전 제작 단계에서 제작되지 못했습니다.


엑스맨은 1990년 만들어질 수 있었다.

1990년대 마블의 메리 뮤턴트는 코믹스는 물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놓치고 싶지 않던 스탠 리는 엑스맨 대표 작가 크리스 클레어몬트와 함께 캐롤코 픽처스와 제휴로 울버린과 엑스맨 영화를 제작하려 했었습니다. 작고한 밥 호스킨스는 울버린 역, 안젤라 바셋을 스톰 역으로 캐스팅까지 한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엑스맨과 울버린 영화에 관심을 보였지만, 스탠 리는 제임스 카메론의 관심을 스파이더맨으로 돌리면서 제임스 카메론은 엑스맨에서 멀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몇 년간 개발되지 못하다가 폭스가 엑스맨을 영화로 만들 수 있는 판권을 구매하면서 엑스맨은 20세기 폭스의 소유가 됩니다.


상처 입은 아이언맨

로다주가 연기한 아이언맨은 MCU를 대표하는 슈퍼히어로지만, 1990년대는 인기가 없는 마블 캐릭터였습니다. 유니버설 픽쳐스는 1990년 아이언맨을 영화로 제작할 수 있는 판권을 구입했지만, 영화로 제작하지 않고 1996년 아이언맨 판권을 다시 폭스에 팔아 버립니다. 이후 니콜라스 케이지가 관심을 가지면서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제프 빈타와 스탠 리가 모도크, 어드벤스드 아이디어 메카닉스 (AIM)와 아이언맨이 대결하는 내용으로 각본을 작성합니다.

톰 크루즈 역시 아이언맨 영화에 관심을 보였지만, 영화 제작이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흥미를 잃고 포기합니다. 이후 뉴 라인 시네마로 아이언맨 판권은 팔리고 2005년 다시 마블의 품으로 돌아와 아이언맨 영화가 제작되게 됩니다.


샘 레이미와 스탠 리는 1991년 토르 영화를 제작하려 했었다.

스탠 리는 1990년 개봉한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한 다크맨 영화를 보고 전화를 걸어 토르 영화를 같이 제작해 보자고 말한 후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다시 샘 레이미 감독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토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폭스를 찾아갔지만, 코믹스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던 폭스 간부 로터 거절당하면서 토르 영화는 제작되지 못했습니다.


공포 영화로 제작하려던 닥터 스트레인지

스탠 리는 닥터 스트레인지 코믹스를 초자연적 공포 영화로 제작하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고 각본가 알렉스 콕스와 초자연적 공포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제작하려 했었습니다. 리젠시 스튜디오가 제작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배급 계약은 워너 브라더스와 맺었지만, 워너 브라더스는 마블과 분쟁 중으로 인해 불리한 입장에 놓이면서 2년 동안 영화 제작이 보류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1992년 각본을 다시 완성했지만, 결국 영화로 제작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웨스 크레이븐이 쓴 공포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각본은 유출되지 않았지만, 완벽한 초자연적 공포 영화였다고 전해집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루크 케이지 영화를 연출할뻔했다.

1991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로렌스 피시번 주연의 루크 케이지 영화를 연출하는 문제에 대해 잠시 고려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왜 루크 케이지 영화를 연출하지 않고 펄프 픽션을 연출했는지에 대해 밝혔습니다.

루크 케이지 코믹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코믹스로 로렌스 피시번을 루크 케이지 역으로 캐스팅해 촬영하는 문제에 대해 여기저기에 참견이 많았고 로렌스 피시번 대신 웨슬리 스나입스를 캐스팅해야 한다는 코믹스 팬들과 격렬한 토론을 벌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루크 케이지 영화를 포기하고 펄프 픽션 영화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브리짓 닐슨 주연의 쉬 헐크 영화

쉬 헐크 캐릭터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MCU TV 시리즈로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1990년대 초 헐크 판권을 갖고 있던 유니버설 픽쳐스가 쉬 헐크 영화를 제작하려 했었습니다.

래리 코헨 감독이 연출을 맡고 브리짓 닐슨이 쉬 헐크 역을 연기하기로 확정되었지만, 프로젝트는 사전 제작 단계에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립니다.


돌프 룬드그렌 주연 베놈 영화

베놈 솔로 영화는 소니 픽처스 제작으로 2018년 개봉했지만, 뉴 라인 시네마는 이보다 앞서 1997년 베놈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었습니다. 베놈 캐릭터 판권은 마블이 스파이더맨과 별도로 판매했지만, 뉴 라인 시네마에서 영화 제작을 하지 않게 되면서 다시 마블로 돌아옵니다. 스파이더맨 판권을 갖고 있던 소니는 베놈 캐릭터 판권을 다시 마블에서 구입했다고 합니다.

데이빗 S. 고이어가 뉴 라인 시네마에서 제작하는 베놈 영화의 각본을 작성했고, 에디 브록 역은 돌프 룬드그렌을 캐스팅하려 했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악당은 카니지로 스파이더맨이 등장하지 않는 베놈 영화였지만 결국 제작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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