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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Jun 28. 2020

난 오늘도 이상한 도시로 출근한다. 흡연자의 천국

주차장이 돼버린 횡단보도. 

전철에서 내려 출근하는 아침. XXX역 2번 출구에서 나와 회사로 가는 길.

그러나 어느 순간 이상한 도시의 횡단보도는 사람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곳이 아닌 차들을 피해 다녀야만 하는 횡단보도가 되었다.


사람이 횡단보도로 길을 걷고 있어도 이상한 도시의 차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횡단보도에 주차한다. 이미 이곳의 횡단보도는 주차장이 되어 버린 지 오래되었다.


힘든 출근길을 더 힘들게 만들면서 아침부터 맥이 쭉 빠져 버린다. 이것만 해도 힘들지만, 더 힘든 것은 역 근처 이곳저곳에서 내 콧속으로 들어오는 담배 연기. 이상한 도시는 흡연자의 천국으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상한 도시의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람들이 길을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덕분에 아침 출근길은 더 힘들다. KF94 마스크도 담배 연기로부터 나를 보호하지 못한다. 

2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차를 피해야 하고,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10분의 시간을 걸으면서 담배 연기로 인해 연신 콜록콜록 기침을 할 수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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