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프로젝트 파워
제이미 폭스와 조셉 고든 레빗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넷플릭스 영화 프로젝트 파워. 비록 기대를 하던 만큼 폭발적인 재미를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근래 극장에서 실망을 갖고 본 영화들보다는 나름 괜찮게 본 것 같다. 집에서 편안히 감자칩을 먹으면서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월 정액으로 넷플릭스를 사용하면서 본 영화라는 점에서 그럴 뿐이다. 별도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극장을 방문해 영화를 봤다면 아무래도 실망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싶다.
극장 개봉용 영화를 제작하는 여러 제작사의 영화들과 점점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넷플릭스 영화는 대체적으로 2% 부족한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 자체를 전달하기보다는 폭발적인 장면을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공개된 넷플릭스 프로젝트 파워 영화에서도 나타났다.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외적으로 보이는 비주얼을 우선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제이미 폭스와 조셉 고든 레빗이라는 배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지기만 한다. 미국 내 사회적 문제 역시 깊게 파고 들지 못하고 겉으로 맴돌기만 하고 있다.
월 정액을 사용하면서 추가 비용 없이 집에서 편히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이언 아쉬움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 주고 있기는 하다.
새로운 신약을 테스트하기 위해 뉴올리언스가 선택되고 이곳의 사람들은 새로운 약을 통해 지금까지 가질 수 없던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이 알약은 사용자에게 5분 동안 초능력을 주지만, 어떤 초능력이 생길지 전혀 알 수 없으며, 때로는 새로운 힘을 갖기 전에 죽음이라는 선물을 받기도 하며, 예상치 못한 힘으로 인해 세상과 이별하기도 한다.
예고편을 봤을 때는 제이미 폭스가 연기한 캐릭터 소령과 조셉 고든 레빗이 연기한 캐릭터 프랭크가 사건을 해결하는 팀업 영화처럼 보였다. 하지만 넷플릭스 프로젝트 파워 영화는 두 사람이 같이 행동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또 다른 주인공인 로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로빈과 소령의 연기는 넷플릭스 프로젝트 파워 영화에서 멋진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있지만, 조셉 고든 레빗이 연기한 경찰 캐릭터 프랭크는 거의 불필요하게 느껴지지까지 할 정도로 영화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여준다.
프로젝트 파워 이야기는 소령이 납치된 딸을 찾아 알약을 만드는 놈들로부터 구해내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로빈의 어머니가 의료보험이 없이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이야기와 뉴올리언스 사람들이 공권력의 비호 아래 실험용 쥐가 되어 실험 당하는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 진행을 위한 소재로 사용될 뿐이다. 이런 부분들을 더 진중하게 다뤘다면 좋은 영화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공권력과 불의에 맞서려고 하는 착한 경찰 프랭크의 이야기 역시 낭비가 심한 듯 느껴졌다. 차라리 사건 해결을 위해 불물 가리지 않는 열혈 형사로 나왔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뭔가 깊이 파고들어 진중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처럼 진행되는 부분들이 묻혀 버린 것이 못내 아쉽게만 느껴진다.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는 반면 비주얼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준수하고 생각될 만큼 알약을 먹고 생겨나는 다양한 초능력은 눈요기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비록 그 장면들이 폭발할 듯이 보여주다가 사 그러 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단순히 눈요기에 치중해서인지 몰라도 알약이 주는 공포와 충격적인 결말들 역시 넷플릭스 프로젝트 파워 영화에 융합되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는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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