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위트홈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많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일 뿐입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스위트 홈> 강렬한 카피 문구처럼 죽어버리거나 괴물로 살아남을 수뿐은 가상의 현실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크리처물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로 만들었나 하는 의문도 만들었습니다.
연출은 불호 (不好)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스위트 홈> 동명의 웹툰을 각색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사실 웹툰은 안 봤기에 원작과 비교는 하지 않고 봤습니다. MCU 영화들이 강타할 때만 해도 원작 코믹스 팬들은 원작과 비교하기도 하고 여러 예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지만, 각색 과정을 거쳐 창작자의 자유로운 연출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원작은 원작 영화는 영화로 모든 스토리가 원작처럼 진행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이 원작 코믹스를 모두 읽어 본 것도 아니기에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위트 홈> 역시 원작 웹툰을 각색한 드라마로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원작이 어떤지 안 봐서 말할 수 없지만, 사실 연출을 꼭 이렇게만 해야 했나 의문이 들면서 10화를 전부 봤습니다. 다양한 괴물이 등장한다는 것은 좋았습니다.
다양한 크리처 등장만 좋았을 뿐.
좀비가 아닌 인간이 가진 욕망이 현실화되면서 괴물로 변한 이들로 인한 아포칼립스 세계관은 회당 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할 만큼 비주얼적으로 대체적으로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19금 드라마답게 선혈이 낭자한 모습도 좋았고 다양한 괴물의 등장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크리처 물을 좋아하는 관계로 기대감을 가지고 <스위트 홈>을 봤지만, 괴물 비주얼은 칭찬해 주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다양한 종류의 크리처가 등장하고 각기 다른 능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좋았습니다.
오글 오글
오글 오글 거리는 연출은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듭니다. 각각의 인물들 간의 대화가 한껏 톤이 업된 모양새처럼 처한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색한 괴물들의 모습을 제외한다고 쳐도 도저히 현실에서 나올 것 같지 않은 대화들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연출하고 각본을 작성했을까 하는 의문만 듭니다.
여러 에피소드로 제작된 드라마의 경우 어떤 특정 캐릭터에 집중하거나 그 캐릭터를 응원하면서 보게 됩니다. 그러나 대체 <스위트 홈>은 정감 가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이 연출했는지 참 의아합니다.
사라진 긴장감
분명 원작은 웹툰 '스위트 홈'으로 알고 있는데 넷플릭스 <스위트 홈>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서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더군다나 가장 큰 문제는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감염되거나 조심한다고 해서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등장 캐릭터 전부가 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 수양을 착실하게 한 듯 너무나 침착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산전수전 다 겪고 나서 이미 이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듯한 모습은 어휴~~ 하는 한숨만 나오게 만듭니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OST
어색하고 오글거리는 인물들 간과 대화와 잔뜩 폼만 잡고 있는 모습은 차라리 그 장면들을 뛰어넘기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괴물들과의 대결은 생사를 오고 가는 긴박한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순간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중요한 순간에 몰입을 방해합니다. 이것은 음악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지 않은 음악을 집어넣은 연출자의 잘못이 아닐까 합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잘못된 음악 사용은 집중되지 않고 오글거리는 <스위트 홈> 몰입도를 더 떨어트리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었습니다.
처음 <스위트 홈> 볼 때는 아 내가 본 어떤 일본 애니와 너무나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10화에서 결국 현수의 변한 모습을 보고 나서 이건 뭐 웹툰 실사 화가 아니라 도쿄 구울 실사 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인위적이고 오글거리고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대사와 유머를 넘어서 일본 애니 실사화라고 생각할 정도였지만, 크리처 물을 워낙 좋아하는 관계로 끝까지 참고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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