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우 Jul 09. 2021

섹슈얼 로맨스 호러 영화 <다크 스펠> 프리뷰

사랑이 집착이 되었을 때

사랑을 위해선 그 무엇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집착으로 변질될 때 소름 끼치는 공포로 다가오게 됩니다. 국내 7월 22일 개봉하는 <다크 스펠>은 이런 과도한 사랑이 부른 상상조차 하지 못할 간담이 서늘한 공포와 함께 로맨스가 어울리면서 섹슈얼 로맨스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여름 가장 로맨틱한 섹슈얼 호러 <다크 스펠>은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은 한 여자가 그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검은 결혼식'이라는 주문을 걸고 사랑을 되찾게 됩니다. 그러나 과도한 사랑은 집착으로 변질되고 맙니다. 공개된 티저포스터는 욕조 안에서 그 남자를 오로지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주문을 외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로맨스와 섹슈얼 그리고 공포가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강렬한 주문 글귀 “우리를 두 양초처럼 얽히게 해주세요. 첫 번째 초는 당신 것, 두 번째 초는 내 것. 당신은 내 것, 나는 당신의 것.”은 섬뜩하지만,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영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랑의 집착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행복을 넘어서 불행으로 다가오고 종래에는 공포가 되어 옥죄어 메고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의 집착을 보여주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가장 로맨틱한 섹슈얼 호러 <다크 스펠>


메인 포스터는 스산한 분위기의 성당에서 검은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촛불을 들고 있는 '제냐'는 언제까지나 나의 것으로 평생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한 눈빛으로 안고 있는 '키릴'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 초반 부분에서 여자주인공 ‘제냐’의 남자주인공 ‘키릴’을 향한 집착이 그려졌다면, 그 이후 둘의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어딘지 섬뜩한 표정으로 ‘제냐를 안고 있는 ‘키릴’과 메인 포스터의 “난 당신 거고 당신은 내 거야”라는 카피가 로맨틱하면서도 공포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것만 같았던 사랑하는 남자 '키릴'에게 버림받은 '제냐'는 이미 자신의 사랑이 집착으로 변한지 모른채 사랑이라 믿고 사랑을 되찾으려 합니다. 그리고 결국 친구 '소냐'의 결혼식이 거행되는 성당에서 몰래 특별한 주술 의식을 행합니다. 두 개의 양초가 꼬여 하나가 되는 것처럼 불타 녹아 없어질 때까지 평생 하나가 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건 주문으로 '키릴'은 다시 '제냐' 곁으로 돌아옵니다.

과도한 사랑이 집착으로 변했던 것처럼, 상대방에게 그것을 돌려받을 때 결국 사랑은 변질되고, 벗어날 수 없는 공포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와 그마저 불행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벗어나고자 했던 사랑이 아닌 집착은 자신이 행했던 주술 의식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되어 공포로 다가옵니다. 다시 돌아온 그는 그녀를 향한 광적인 집착으로 변하며 ‘제냐’는 점점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키릴’이 다시 깨어나 ‘제냐’를 위협하는 섬뜩한 모습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랑이라 생각했던 집착을 끝내기 위해 '제냐'는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집착이 아닌 사랑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극한의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은 결코 인생에서 마주치기 싫은 공포를 마주하게 될 것을 예고합니다.


<다크 스펠>은 사랑의 감정을 넘어서 집착으로 변질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지는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기존 공포영화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섹슈얼 로맨스를 접목하면서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악령이 축복한 결혼식은 사람의 힘으로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덫처럼 변질된 사랑이란 것은 결국 사랑이 아닌 악몽을 넘어선 공포입니다. 과도한 사랑으로 인한 집착을 공포영화 관점에서 풀어낸다면 이런 섹슈얼 로맨스 호러 영화가 제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크 스펠>을 연출한 스브야토슬라브 포드가에브스키 감독은 악령을 부르는 의식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거울의 문>으로 제36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전문 영화사 QS Films를 설립한 호러 전문 감독으로 러시아 영화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공포영화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호러 세계를 구축하며 러시아 공포영화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감독인데요. 그만큼 이번 호러블로맨스 영화 <다크 스펠>의 새로운 모습을 통해 모든 관객들이 원하고 있던 공포 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 예상됩니다.


로맨스와 공포의 조합으로 색다른 차원의 공포감을 선사할 올여름 가장 로맨틱한 섹슈얼 호러 <다크 스펠>은 7월 22일 개봉합니다.


<다크 스펠> 청불 예고편

작가의 이전글 <랑종> 리뷰. 미끼에 걸려 파닥거리는 물고기처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