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솔로 영화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
스파이더맨 3 베놈 등장후 솔로 영화가 제작되기까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을 통해 데뷔한 베놈은 실패작이었지만, 새롭게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 톰 하디 주연의 베놈 영화는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열린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서도 97분이라는 짧은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영화를 많은 관객들이 기대하고 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스파이더맨 3에서 데뷔 후 베놈 솔로 영화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를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제작자의 압력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베놈
스파이더맨 3는 샌드맨, 베놈, 뉴 고블린과 같이 너무 많은 악당이 등장했으며, 이에 대한 비난도 많았습니다. 샌드맨은 감독 샘 레이미와 토비 맥과이어가 처음부터 영화에 등장시키고 싶었던 악당이었다고 합니다. 뉴 고블린은 스토리 진행상 꼭 필요한 부분이었지만, 베놈은 제작자 아비 아라드의 압력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등장하게 된 스파이더맨 악당이었습니다.
제작자의 압력으로 인해 다른 악당들을 위한 배경에 지나지 않았던 베놈의 스크린 데뷔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제작자 아비 아라드는 스파이더맨 3 개봉 후 베놈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제작하려 했습니다.
스파이더맨 3에서 에디 브룩 역을 연기한 토퍼 그레이스를 주인공으로 베놈 스핀 오프 영화를 제작하려던 소니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 계획을 취소하고 다른 스파이더맨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기로 결정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실패와 복잡하한 소니의 프로젝트
제작자 아비 아라드는 베놈 영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제작하기로 소니가 결정하자 다시금 베놈 영화에 대한 계획이 등장합니다. 2012년 개봉한 소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편의 스핀 오프로 베놈 영화가 또다시 계획되었지만, 소니의 계획 자체가 꼬이고 여러 악당들과 겹치고 복잡해지면서 또다시 베놈 솔로 영화 계획은 좌초됩니다. 만약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소니의 계획대로 박스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뒀다면, 좀 더 빠르게 등장했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베놈 1편 성공으로 소니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
소니와 마블의 새로운 계약으로 MCU에 스파이더맨이 등장할 수 있게 되자 소니는 스파이더맨과 관련 없는 독자적인 베놈 영화 계획을 발표합니다.
이것은 이전의 계획과 큰 차이점으로 2018년 개봉한 베놈 1편은 비록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박스오피스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후속작 제작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소니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SSU - Sony's Spider-Man Universe)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10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톰 하디의 베놈과 우디 해럴슨의 카니지를 통해 SSU를 더 크게 확장시키기 위한 발판이 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SR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톰 하디는 앤디 서키스 감독과 처음 접촉한 사람이 자신임을 밝히면서 함께 일하기를 원했음을 밝혔습니다.
톰 하디는 소니 내부에서도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감독으로 앤디 서키스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감독으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일 때 앤디 서키스에게 처음 접촉한 사람이 자신임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톰 하디와 앤디 서키스는 오랫동안 같이 일하기를 원하고 있었다면서 그를 우리 시대의 최고의 캐릭터 배우 중 한 명이 자 감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톰 하디가 원하는 베놈의 연출 방향과 맞아떨어지면서 앤디 서키스가 연출을 맡게 되었음을 말했습니다.
베놈 1편의 성공은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로 이어졌고, 소니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SSU - Sony's Spider-Man Universe) 영화인 <모비우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크레이븐 더 헌터>도 제작되게 되었습니다. 베놈의 역할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소니는 마침내 베놈을 공유된 세계관의 일부로 만드는데 성공한 듯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