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러시아 인형처럼 시즌 2. 시즌1이 나디아와 앨런이 서로 도왔다면 모든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었을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떻게 시작되었고 끝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그러나 시즌2는 나디아와 앨런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감정이란 상자를 열고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러시아 인형처럼 시즌2는 반성, 학습, 발견, 그리고 모든 것을 수용하는 성찰에 대한 것으로 모든 것을 바꾸려고 시도하기보다는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반복이 아닌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의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 주변 사람들과 일어났던 일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결국 반복되는 이야기로 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1982년, 1944년의 시간 여행을 통해 바꾸려고 시도했던 것들은 결국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고 바뀌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전철을 타고 1982년으로 이동했을 때 전 시즌처럼 계속해서 반복되는 상황이 시작되겠구나 했던 것은 섣부른 판단이었습니다. 나디아가 직면하는 세대 간 복잡성과 함께 나디아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다양한 시대로 여행을 통해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임신한 엄마 노라의 모습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할머니 베라의 몸으로 시간 여행을 하고 있을 때에도 모든 것은 과거와 타협하는 것이 아닌 받아들이는 것임을 말하고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현재의 시간은 과거의 결과로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 시즌이 과거의 나디아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고 묻고 있다면, 시즌2는 현재의 나디아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내가 왜 이럴까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한 80년의 세월을 시간 여행을 통해 엄마 노라, 할머니 베라, 대모 루스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나디아가 있기까지 최선을 다한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러시아 인형처럼 시즌2 의미 있는 이야기를 시간 여행을 통해 보여준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