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뵐뇌브 감독 아라키스 혹성 모래괴물 디자인 하는데 1년이 걸렸다.
북미 기준 2020년 12월 18일 개봉 예정인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 듄(DUNE) 영화에서 등장하는 모래 괴물의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1년의 개발 기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엠파이어 매거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아라키스 혹성(모래 혹성이라고 불리기도 함)에 있는 모래 괴물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합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에 따르면 "우리는 모래 괴물의 피부 질감, 입이 열리는 방식, 모래 속에서 음식을 먹는 과정까지 모든 세부 사항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놓치지 않기 위해 수많은 회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모래 괴물이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래 괴물을 디자인하고 선사시대 괴물처럼 완벽한 모습처럼 보이게 만드는데 1년 동안 노력했습니다."
1965년 출간된 프랭크 허버트의 상징적인 SF 소설 듄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하기 전 데이빗 린치 감독의 연출로 영화로 제작되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복잡하고 광활한 소설 속 배경을 영화로 옮기는데 성공하지 못하면서 많은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습니다.
듄 영화를 처음 기획한 감독은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로 처음에는 방대한 소설 속 세계관을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총 16시간 분량의 장편 영화로 계획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주인공으로 오슨 웰스, 살바도르 달리, H.R 기거, 핑크 플로이드 등과 함께 제작에 들어갔지만, 무산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 영화화 판권을 가진 제작자인 데노 데 라우렌티스는 에이리언으로 유명해진 리들리 스콧에게 감독을 맡깁니다. 그러나 형 프랭크 스콧이 사망하면서 그 충격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자 당시 떠오르는 예술영화감독 데이빗 린치가 듄 영화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데이빗 린치 역시 제작사와 감독의 끊임없는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배급사인 유니버설과 제작자 데노 데 라우렌티스는 처음 데이빗 린치 감독이 만들었던 4시간 분량의 듄 영화가 너무 길다면서 줄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배급사와 제작자의 압력에 못 이기면서 결국 2시간 분량으로 영화를 다시 연출하고 재촬영을 진행하면서 듄 영화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후에 듄 영화가 재평가를 받으면서 감독판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받았지만, 현재까지도 데이빗 린치 감독은 듄 감독판 요청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듄 영화 연출을 맡게 되면서 많은 팬들이 환영하고 있는 가운데 듄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티모시 샬라메(폴 아트레이드 역), 레베카 퍼거슨(레이디 제시카 역), 젠데이아 콜먼(차이니 카인즈 역), 오스카 아이삭(레토 아트레이드 공작 역), 하비에르 바르뎀(스틸거 역), 데이브 바티스타(클로스 라반 역) 등의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듄 영화는 2부작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HBO를 통해 TV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입니다.
몇 장의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었지만, 듄 영화에 대한 많은 내용들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예고편이 공개되면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 듄 영화에 대해 좀 더 많은 내용들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순히 미래를 묘사하는 SF 영화가 아닌 인간에 대한 의미 있는 고찰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드니 뵐뇌브 감독이 듄 영화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뻐했습니다. 현재의 인간과 그들이 속한 현실을 통해 어떤 인간이라는 주제에 대해 끊임없는 탐구를 어떤 형식으로 보여주게 될지 기대됩니다. 프랭크 허버트의 듄 소설 역시 종교, 철학,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현실의 인간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영화 속에 어떻게 녹여 내었을지 모르지만, 드니 뵐뇌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팬들이 개봉일이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