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단 VS 키아누 리브스 대결은 우습다.
기대하고 있던 존윅4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러나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하는 존윅과 견자단의 대결은 멋있다! 실감 난다!라고 말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북미 기준 2023년 3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존윅4 영화는 시리즈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느끼게 만든 티저 예고편은 실망스러운 보습도 보여줬습니다. 이 영화를 기대한 이유는 3편의 실망스러운 액션을 잠재울만한 보다 현실감 넘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기대해서였습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 존윅4 이종격투기, 레슬링, 태권도, 유도 등 현대 종합격투기를 두루 섭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한 견자단. 쇼린지 겐포를 비롯해 검도, 가라데 등 다양한 무술을 구사하는 사나다 히로유키. 유도, 킥복싱, 크라브마가, 가라데, 우슈, 주짓수, 무예타이, 카포에라 등을 섭렵한 스콧 앳킨스. 태권도, 킥복싱, 유도, 합기도, 공수도 등의 무술을 익힌 마르코 자로. 이들 4명의 무술 액션배우들은 존윅 4 액션을 한 단계 끌어 어울려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견자단이 존윅4에서 연기하는 캐릭터의 이름과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티저 예고편을 통해 보인 모습은 존윅의 적수이자 하이 테이블에 소속된 캐릭터라고 예측하게 만들었습니다. 티저 예고편을 통해 모습을 몇 번 드러낸 견자단과 존윅의 싸움은 이것이 정말 최선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싸우면서 검으로 총알을 가까운 거리에서 막는 모습은 허황되게 느껴지기만 했습니다. 존윅의 가장 오래된 친구 중 한 명으로 계속 적으로 남을지 친구를 도와줄지 알 수 없지만, 서로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현실이라는 기반 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면서 현실감이 넘치는 액션은 이제 무협 영화 장르를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의심 갑니다. 진보가 아닌 퇴보를 선택하면서 견자단이 검으로 총알을 빗나가게 만드는 장면은 존윅 시리즈가 우스꽝스러운 변화로 방향을 선택했다는 신호로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존윅 시리즈를 좋아했던 것은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실감 나고 현실적인 킬러의 액션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스꽝스러운 액션은 존윅4 영화가 한계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깁니다. 현실적인 액션 영화 트렌드를 되살린 것은 좋았지만, 흡사 영웅들이 놀이터 같은 느낌도 듭니다. 실패라는 쓴맛보다 성공이라는 달콤한 맛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시리즈의 액션이 우려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