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마블 영화. 10년 이상 흥행 질주를 계속해온 프랜차이즈는 영화를 넘어 TV로까지 확장하면서 공유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MCU가 있기 전까지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마블 페이즈4 영화는 위기라고 생각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유명 배우들을 계속해서 같은 역할로 영화에 출연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마블 스튜디오가 배우와 맺은 장기 계약이 큰 역할을 했지만, 영화의 성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무엘 잭슨은 아이언맨 쿠키 영상에 등장하기 전 9개의 영화 출연 계약을 했습니다. 이것은 마블이 얼마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재계약은 성공적이었지만, 그들을 보내줄 때가 되면서 모든 배우들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몸값이 비싸졌고, 다른 역할에 대한 열망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로버트 주니어 다우니를 비롯한 우리가 사랑하던 배우들이 MCU를 떠나면서 그들의 여정은 끝이 났습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리부트라는 전략 대신 새로운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마블 페이즈1에서 크게 성공한 영화는 어벤져스 1편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마블 페이즈4는 큰 그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장밋빛 미래를 꿈꾸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단계가 마블 페이즈4 였지만, 높아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유명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의존하기보다는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노리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기존 캐릭터와 함께 미래를 이끌어나갈 엑스맨, 판타스틱4, 블레이드 등은 아직 우리에게 제대로 선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전 MCU 마블 영화들이 그랬던 것처럼 수년간 공을 들인 결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배우와 캐릭터에 의존하지 않는 MCU 브랜드라는 이름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결과물을 보여주게 되니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블 페이즈 4는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흥행은 물론 관객과 비평가들로부터 엇갈린 평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비단 영화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MCU 미니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배우와 캐릭터에 의존하지 않는 MCU 브랜드의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나가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 우리가 기대하던 많은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연 마블의 노력은 신선한 바람이 되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