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우 Oct 05. 2022

영화 리뷰 스마일. 피가 마르는 공포란 이런 것

벗어나기 힘든 트라우마

사악한 미소를 보면 일주일 안에 죽는다는 설정을 통해 공포의 늪에 빠트린 영화 스마일. 기분 좋아지는 상대방의 미소가 아니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 있다로 생각이 바뀔 만큼 "피가 마르는" 공포를 선사한다.

미소가 주는 저주에서 탈출할 방법은 없다. 트라우마를 양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무시무시한 존재를 자각했다는 것은 곧 죽는다는 것이다. 스마일 주인공 로즈는 케빈 베이컨의 딸 소시 베이컨이 연기했다. 기이한 현상을 겪으며 점점 초췌해지는 모습과 극도의 불안 증세를 겪으며 좌절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로즈가 환자를 만나면서 그저 정신건강 문제로 판단하고 환자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환자가 말했던 것이 자신에게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주변 사람 누구도 자신이 믿지 않았던 것처럼 로즈에게 일어난 일을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로 생각할 뿐이었다. 결국 로즈의 행동은 사악한 미소와 함께 죽음의 나라로 떠난 환자와 같은 모습이었다.


기원도 정확한 정체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탈출이 불가능함을 보여주며 저주는 끝나지 않고 영원히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영화는 죽음의 저주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누구나 알기 쉽게 나열한다. 평생 혼자 살 것. 트라우마를 이겨낼 것, 죽는 모습을 그 어떤 누구도 보지 못하게 할 것. 완벽한 격리는 아무것도 퍼질 수 없음을 의미하고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방법이라는 것이 저주의 끔찍함을 극대화한다.


영화 스마일 죽음의 공포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삶이 무너지는 것이었다. 삶이 무너지면서 발생되는 일은 예측 불가다. 감정에 대한 고통 피할 수 없는 트라우마의 본질에 대해 신랄한 메시지를 던진다. 억지로 웃은 는 얼굴은 심리적 고통에 대한 반응을 조롱하는 초자연적 존재의 뒤틀신 방식으로 결국 더 큰 트라우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될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한국 영화 리뷰 <대무가> 힙하고 코믹한 랩 배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