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을 좋아한다면..
영화 <대무가> 신명 나는 굿판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로 스크린을 통해 악당 역을 연기했던 배우들 박성웅, 류경수, 양현민이 출연했습니다. 굿이라는 소재가 재미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저 기우에 불과할 정도로 현실적이고, 쉼 없이 웃음 폭탄을 던지면서 처음 시작할 때 몰입도를 끝까지 유지했습니다.
박성웅 배우는 한때 이름을 날리던 무당이었지만, 교도소 출소 후 신빨을 잃고 술로 버티는 마성준 역을 연기했습니다. 양현민 배우는 외모와 다르게 모든 고민을 다 털어놓을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과거 밤거리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무당 학원 에이스에서 신빨을 받고 청담 도령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무당 역을 연기합니다. 류경수 배우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 블루 오션 무당계에 뛰어들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취준생 신남 역을 연기했습니다. 정경호 배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리 않고 재개발을 앞둔 7구역을 접수하는 조직의 두목 손익수 역을 연기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때로는 따분하고 공포 영화에 등장했던 무당들과는 완전히 다른 색다른 모습을 통해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용하다고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신빨 떨어진 3명의 무당들이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것이 주요 관람 포인트입니다.
초자연적 존재와 소통하는 주술에서 강한 개성을 표현하는 힙이라는 소재가 섞이면서 우리가 보던 랩 배틀을 연상케 하는 굿판은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흥겹습니다.
자신이 희로애락이 담긴 가사를 통해 3명의 무당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고 신빨을 받기 위한 신명 나는 굿판은 절로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극 중 캐릭터들의 개성이 담겨 있어 무당 활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개척해낸 영화입니다. 신빨을 받기 위해 무당이 부르는 대무가 가사는 넉살, 타이거 JK, MC 메타가 참여한 비트로 인해 큰 흥을 돋우고 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선택된 사람이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되었던 것과 다르게 전설처럼 내려오는 영업 비기 대무가를 갖고 있는 무당 학원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취업보다 빠른 신내림을 통해 블루오션이라는 무당이 되는 과정은 취준생의 이야기와 함께 공감을 느끼게 만들었고 한편으로는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전형적인 무당의 모습에서 탈피해 스마트폰으로 펼치는 공수 대결, 후드티 위에 걸쳐 입은 무당 도포 등 현실 반영 이야기로 더욱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 리뷰 <대무가> 이토록 신선하면서 힙한 영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몰입감은 물론 재미와 웃음까지 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