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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Oct 29. 2022

넷플릭스 전쟁 영화 리뷰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전쟁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반전 메시지를 담은 1929년 출간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동명의 원작 소설을 각색해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미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1930년, 1979년 영화가 제작되었고 이번에 세 번째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세계 1차 대전이 시작된 지 3년 뒤인 1917년  주인공인 독일 군인 파울 보이머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1차 세계대전의 진정한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단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한 전쟁 영화에서 보이는 용감 무쌍한 영웅 주위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전쟁의 참상을 까발리면서 참혹한 모습 살아있는 지옥 그 자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조차 없는 무의미한 끔찍한 죽음 그 자체입니다. 오로지 상처만 남은 전쟁터에서 시체를 갉아먹는 쥐들과 함께 애국이란 열정은 어느새 저 멀리 사라져 버립니다. 굶주림 절망 외로움은 같은 장소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동료들과 함께 겪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입니다. 전쟁이란 지옥이 바로 이런 것이다를 올바르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참호를 공격하는 전차의 기관총 세례와 대포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모조리 몰살시키겠다는 적들의 화염 방사기 공격 앞에 살기 위한 발버둥은 헛된 희망이었습니다. 포로조차 용납하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적군을 죽이기 위한 적들의 공격 앞에 살아날 방법은 죽지 않고 무조건 도망치는 것 외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미군의 참전으로 인해 독일은 승리라는 목표에서 멀어져만 가고 있는 상황으로 군인들의 죽음은 머리 꼭대기에 있는 위정자들을 위한 장기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헛된 죽음의 연속이었습니다.



파울 보이머는 자랑스러운 조국 독일을 위해 부모의 서명을 위조하면서까지 입대했습니다. 제국 전쟁 아카데미에 있을 때만 해도 승리를 확신하는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가 겪은 전쟁은 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파울과 친구들은 프랑스 전선에 투입되었지만 참호에서 기본적으로 추위에 떨고 젖은 옷과 배고픔을 제일 먼저 배우게 됩니다. 프랑스와 휴전만이 무의미한 목숨을 희생하는 사태를 막는 길이지만 위정자는 결코 그럴 생각이 없었고 휴전을 앞두고 내린 명령은 죽음의 비극속으로 몰아넣게 됩니다.


주인공의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지독한 생존 여행일 뿐입니다. 참호전과 화학무기 사용으로 죽어가는 생생한 묘사는 참혹함 그 자체입니다. 배고픔은 삶을 위한 원동력이 되지만, 생존 본능 역시 전쟁이란 지옥도에서 발버둥 치는 인간의 또 다른 모습일 뿐입니다.


전쟁이 주는 참혹함을 우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한 체 또 다른 비극은 지구상에서 또다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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