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유니버스 분기점
영화 리뷰 범죄도시3 후기 오락 영화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통쾌함과 시원한 한방이 있는 영화로 마동석으로 시작해 마동석으로 끝나는 영화다. 이전 영화들이 묵직한 한방을 전매특허로 내세웠다면, 3편은 액션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묵직한 한방을 유지하면서 복싱을 가미해 보다 깔끔하면서 세련된 방향을 제시한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마동석 스타일의 액션은 그 한계점 역시 명확하다.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원 맨 쇼에 어느덧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두 명의 빌런을 내세웠지만, 장첸과 강해상의 카리스마에는 미치지 못한다. 발전과 답보 그 어디엔가 있는 작품으로 이번 영화 역시 돈값은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 포함
2015년을 배경으로 신종 마약과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으로 일본 야쿠자와 연결된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호텔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것이 희생자가 투신한 것이 아닌 마약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수사망을 좁혀가면서 서서히 놈들의 정체가 드러난다. 주성철은 야쿠자와 협력해 푼돈을 받아먹다가 큰 건을 노린다. 하지만 일본 야쿠자는 이 사실을 알고 해결사 리키를 보내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시가 300억 원에 해당되는 마약을 챙기려 한다.
확실히 1, 2편에 비해 액션과 유머가 많아졌다. 팬으로서 충분히 반겨 하는 것으로 시작부터 문신충을 상대하면서 웃음을 주고 있지만, 유머 코드가 물론 모두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시리즈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극장에서 스트레스 풀리는 영화로서 200%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두 명의 빌런을 내세운 것은 좋았지만, 이들이 같이 마석도와 대결을 벌이는 스토리였다면 좋았을 것 같다.
관객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 시원한 액션에 찰진 타격감이다. 주먹을 휘두르는 구도는 같다. 그러나 이번 3편은 배경을 바꾸고 등장 캐릭터의 변화 속에 뚜렷한 마석도 VS 범죄자 구도를 유지하면서 격투 액션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거칠고 둔탁한 액션에 복싱을 가미하니 적의 칼을 피하거나 주먹을 피하는 등의 움직임이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현실이 아닌 판타지로 그 판타지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리즈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조연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는 다소 약해졌다. 원 맨 쇼라고 하지만, 때로는 병풍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초롱이 캐릭터와 정이수를 붙여 놓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토리는 단순해졌지만, 덕분에 마석도의 활약이 더 돋보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스토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리키를 처리하고 주성철을 상대하지만, 약한 빌런의 모습 역시 아쉬움이다.
4편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어떤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어떤 웃음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솔직히 이렇게 시원하게 스트레스 풀리는 영화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마지막 장면은 형사들 회식으로 초롱이도 합류했다. 그리고 쿠키 영상은 4편을 예고하면서 정이수가 마석도 형사와 함께하는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