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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우 Sep 22. 2023

영화 리뷰 킴스 비디오 시네필을 위한 러브 레터

영화 광들의 성지 킴스 비디오

다큐멘터리 영화 추천 킴스 비디오. 나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무한한 영감을 주면서 무형의 에너지를 주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세계 각국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광들의 성지였던 뉴욕의 비디오 대여점 '킴스 비디오'와 관련된 이야기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추적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추억을 다시 끄집어내는 즐거운 시간으로 매 순간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단 한 장면도 놓치지 않기 위해 너무 집중한 나머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는 긴장이 풀리면서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은 재미를 준 작품으로 시네필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이다. 


한국인 이민자 ‘용만 킴'이 오픈한 '킴스 비디오'는 뉴욕에 위치한 각 나라 문화원과 도서관 그리고 각종 영화제에 참석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방대한 컬렉션을 완성한 곳이었다.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부터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들까지 즐겨 찾는 명소였다. 영화를 향한 끝없는 애정과 사랑이 녹아들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다시 찾는 명소를 되찾기까지 험난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1986년 개업 후  55,000편의 방대한 컬렉션과 250,000명에 달하는 회원은 물론 300여 명의 직원, 10개 이상의 체인점까지 '킴스 비디오'에서 찾을 수 없는 영화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녀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방대한 영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그렇기에 이곳을 되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추억을 되살리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그렇기에 '용만 킴’은 ‘킴스 비디오’를 향한 제작진의 진심에 감복해 영화화 러브콜을 수락했다고 한다.


한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던 것이 영화라는 매체였기에 이 작품은 나에게 너무나 특별했다. 그러나 누군가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누군가는 중도 포기하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에 꿈을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 이들의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이야기로 수많은 영화광들의 꿈을 실현시킨 이야기는 때로는 위험에 처하기도 했고, 때로는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장애물을 넘겨야 했다. 이탈리아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영화광들만이 해낼 수 있는 기발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 모두의 소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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