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를 걷고 있는 그대에게

깨어지지 않는 사람은 위험하다.

by 낭만딴따라

23살부터 선교단체 간사로 청년들과 동행하며 30여 년을 함께 걸어온 김유복목사님의 책은, 광야를 걷고 있는 청년들에게 던지는 위로이자 도전이다. 위대한 왕, 다윗의 삶의 굴곡을 통해 광야의 시간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다윗은 자신을 양치기 역할 속에 가두어 두려는 이들에게 저항한다. 사람들의 평가에 매이지 않는다. 그는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규정과 평가에 굴복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들을 이용하여 하나님을 위해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창조해 낸다.

우리는 세상의 기준과 타인의 평가에 자신을 자주 가둔다. 다윗은 '양치기'라는 역할 속에 갇히지 않고, 사람들의 규정과 평가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막내'로 자라나 '왕'이 되었다. 우리도 자신을 향한 세상의 규정과 시선에 매이지 않도록 저항하며,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사용하여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광야는 재고 따질 여유가 없다. 광야에 있는 사람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순수한 목표 하나뿐이며, 이 순수함이 광야의 선물일 수 있다. 단순히 불안을 제거하는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목적을 믿고 나아가는 용기를 가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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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돌보지 않은 관계들은 반드시 균열을 일으키고, 삶의 무게가 더해지면 무너져 내리게 된다.
많은 이가 자신도 깨닫지 못한 채 꿈을 좇기보다 불안을 제거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

광야를 지나 왕이 된 다윗이 안정을 찾았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간음과 살인, 가정을 돌보지 않는 죄를 저지른다. 돌보지 않는 관계의 금은 결국 균열을 일으키고 무너진다. 사적인 영역에서의 죄와 무너짐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다윗의 무너짐을 드러냄과 동시에 깨어지고 돌이켜 경청하는 자세를 통해 그의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현대인에게 불안과 두려움, 외로움은 필연적이 되어 버렸다. 그리스도인도 예외가 아니다. 직장에서의 시선,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 등의 자본주의 요소를 따라 삶의 가치가 정해지고 결국 삶의 목표는 불안을 제거하는 최소한에 맞춰진다.


'다윗과 골리앗'의 다윗처럼 세상의 상식에 맞서는 저항이 필요하며, 잘못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아비가일의 말을 경청하던 다윗처럼 '일단 멈춤'이 필요하다. 분노가 지시하는 말이 아닌 다른 음성을 듣기 위해 침묵하고 경청하는 능력은 다윗의 용맹만큼이나 중요한 리더십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폭력을 낳지만 일단 멈추고 경청할 때에 큰 평화가 찾아온다.


하나님이 우리를 깨뜨리시는 도구는 주로 사람들이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 낮아지게 하심, 무시당함. 잊힘. 홀로 남겨짐과 같은 날카롭고 단단한 것들로 우리를 깨뜨리신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 있지만 진정한 우정을 나누지 못하고 있다. 목회활동은 있지만 우정이 없는 사역자모임, 우정은 없고 회의만 있는 당회, 사역과 보고는 있지만 우정이 없는 리더모임, 예배는 드리지만 우정을 위한 교제가 없는 공동체가 지금의 교회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정이다.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모든 사람이 근거 없이 혹은 과도하게 나를 비난할 때 누군가가 나서서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가 한 말의 의도는 이러저러하다고 변호해 주기를 원한다. 진실한 친구는 우리 안에 있는 가능성을 본다. 세상이 발견하지 못하는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목한다. 진정한 친구는 그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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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는 풀 한 포기도 자라기 어렵다. 그만큼 광야는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되지만, 하나님은 그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신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광야로 내보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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