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바꾸는 세상의 변화
인터넷에 떠도는 농담 중 ‘한국 학생들의 진로’라는 것이 있다. 한국 학생들이 문과, 이과 중 어느 진로를 선택하든 결국 굶어죽거나 치킨집을 운영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도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인생은 ‘기승전치킨’이다. 우리 사회의 슬픈 현실을 풍자한 것으로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치킨 공화국이라 불릴 만하다. 2019년 기준, 국내 치킨 가맹점 수는 24,000개 이상으로 외식업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이는 국내에 등록된 410개의 치킨 브랜드 사업자만 집계한 것으로, 개인 사업자 및 동네 상권까지 포함하면 전국의 치킨집은 4만 곳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죽하면 전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보다 한국에 있는 치킨집이 더 많다고 한다.
외식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 제도적인 문제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치킨집 창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다. 고민 없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당신에게 만만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만만하다. 그래서 치킨집 창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심하다.
치킨집은 한국 자영업의 상징이자 은퇴자의 로망이다. 하지만 쉽게 시작할 일이 아니다. 차별화 전략, 명확한 비전이 없는 치킨집 창업은 무모하고 위험하다.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과 다르지 않다. 과연 ‘창업’인가에 대한 의문까지 든다. ‘직장 그만두고 치킨집이나 할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차라리 미래형 창업으로 유튜브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당신의 유튜브 채널이 일정 수준 성장하여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는 가정 하에, 유튜브를 창업의 관점으로 바라보자. 그리고 치킨집 운영과 유튜브 채널 운영을 비교해보자.
첫째, 사업의 수요 면에서 비교해보자. 꾸준히 증가하던 국내 치킨 소비량이 주춤하고 있다. 국내 치킨 점포수는 매년 10% 넘게 늘다가 현재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의 점포가 생기면, 다른 하나의 점포는 망하는 식이다. 하지만 유튜브의 수요라고 볼 수 있는 ‘유튜브 시청 시간’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다. 또한 소비자가 매일 치킨을 먹을 수는 없지만, 시청자가 매일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둘째, 제품의 유통 면에서 살펴보자. 치킨집의 제품은 치킨이고, 유튜버에게 제품은 영상 콘텐츠이다. 당신이 아무리 맛있는 치킨을 만들고 홍보해도, 이를 해외에 팔기 어렵다.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당신이 만든 제품인 콘텐츠를 해외에 납품하는 게 가능하다. 아니 쉽다. 세계인들이 원하는 영상만 만들어낼 수 있다면 말이다. 당신은 집에서 당신의 영상을 인터넷이 되는 해외 어디로든 보낼 수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유통의 혁명’이다.
셋째, 제일 중요할 수도 있는 창업비용 면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치킨집 개업을 위해서는 당신의 퇴직금 대부분이 필요하다. 만약 치킨집 운영에 실패라도 한다면 투자비용을 돌려받기 힘들다. 하지만 유튜브는 스마트폰 하나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자본이 거의 들지 않으며, 실패해도 상관없다. 오히려 실패가 경험이 되어 다음 채널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또한 치킨집은 직장을 다니면서 시작하기 힘들지만, 유튜브는 시기나 장소 상관없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이래도 당신은 대한민국 치킨게임에 뛰어들 것인가? 치킨집 창업이 무조건 나쁜 선택이라는 말이 아니다. 유튜브가 무조건 좋다는 말도 아니다. 다만, 유튜브는 시대 흐름에 맞는 선택이기에 현실적인 창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실패해도 재기 가능성이 있는, 매력적인 미래형 창업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https://youtu.be/dM-l0C-6omI (돈 들이지 않는 미래형 창업-1편)
https://youtu.be/4ZROp0xHKLw (돈 들이지 않는 미래형 창업-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