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알 수 없다. 네 마음을.
네가 내게 무엇을 바라는지.
어떠한 숨결을 원하는지.
그만큼 무지한 나를, 네가 왜 그토록 사랑했는지 알 수 없다.
지나가면, 떠나가면 사랑을 알 수 있다 했던가.
'사'는 무엇이고 '랑'은 뭐란 말인가.
마음을 분철한다 하여 사고가 깊어지지 않는다.
괜한 넋두리를 뱉어 내는 걸지도.
그냥 그러했다. 너는 그러한 존재였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넘기면 될 일이지 않은가.
과거를 미래 앞에 끌고 와 현재를 대신하라 할 수 없으니.
그렇게 간단히 여기면 될 일인데.
무시를 겹겹이 쌓으면 될 터인데.
여전히 알 수 없다. 네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내가 너무나 어리석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