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호

by 반디

푸른 바다 산호가 되지 못한 산호가 있다


머랄드 빛 바다를 닮은 옅푸른 하늘을 바다 삼아

일렁이는 파도를 닮은 실바람을 파도 삼아

뿌려진 한 줌 햇살을

이끼같은 잎으로 받아내어

태고의 바다를 머금고

산호가 되려했으나


끝끝내

가녀린 청산호가 되어 버린

애닮은 그대여


청산호면 어떠하리

단아한 그대를 영원히 곁에두고

푸르게 늙어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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