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구의 모든 생멸에 관여하며
스스로 존재할 수도,
누군가의 힘을 빌어 존재하기도 하며
미친 듯 불안한 사랑과
열정은 나의 또 다른 이름이다
완전함과 불완전함을 오가며
절정의 순간은 바다와 같고
안으로는 무지개를 품고
밖으로는 노을을 품고 있다
아주 미미한 존재라도 그 힘은 막강하여
나의 분노가 한번 시작되면 쉬이 잠재울 수 없으며
나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오직 모든 생명의 근원뿐이다
간절함과 소망의 염원이 있는 어디라도
치열한 삶이 있는 어디라도
혁명이 있는 어디라도
축제가 있는 어디라도 나와 함께 한다.
고요함은 나를 살리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우며
밤낮을 가리지 않지만 밤에 더욱 화려하게 빛나고
에너지의 근원이면서
가장 강렬한 꽃으로 피어나는
나는 '불꽃'이다.